▲ (연합뉴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21일 서울 용산고등학교에서 치러진 2021학년도 서울시 공립(국립,사립) 중등교사, 보건·사서·영양·전문상담·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 제1차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오인광 기자] 지난 21일 전국에서 치러진 중·고교 신규 교원 임용시험 응시자 중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일단 해당 확진자와 같은 시험장에서 함께 시험을 본 수험자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으며, 아직은 추가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면서 "같은 시험장에서 시험을 봤던 사람들에 대해서 접촉자 조사와 관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계속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고교 신규 교원 임용시험은 6만233명을 대상으로 지난 21일 전국 110개 고사장 내 3천76개 시험실(일반시험장·시험실 기준)에서 치러졌다.

시험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시험 직전까지 감염 사실이 파악된 확진자 67명이 미리 고지된 대로 중등 교원 임용시험을 치르지 못했다.

노량진 교원 임용단기학원 관련 확진자는 이날 낮 12시 기준으로 5명 더 늘어 누적 81명을 기록하는 등 감염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는 상황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달 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외에는 코로나19 확진자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정 본부장은 "수능의 경우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모두 시험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는 정부 방침 아래에서 교육부와 저희가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를 분리 시험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수능을 제외한 다른 시험에 대해서는 확진자에게 시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능 이후 (대학별) 논술시험 등에 많은 사람이 모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대학별로 방역지침을 전달해 감염 전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시험장 관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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