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봉투 파문'과 '디도스 광풍'에도 불구하고 차기 대선주자 다자구도에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서울대학교 융합과학기술원장을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는 지속적으로 떨어져 25%대에 머물렀고, 민주통합당이 정당지지율에서 가장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1월 첫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박 위원장이 전 주(27.5%)대비 1.7% 상승한 29.2%로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안 원장으로 27.5%를 기록했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7%로 전 주보다 소폭 벌어졌다.

 

이어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2%p 하락한 8.7%로 3위, 한명숙 전 총리(4.1%), 유시민 대표(3.7%), 손학규 전 대표(2.7%) 순으로 조사됐다.

 

박 위원장을 제외한 여권의 잠재적 대선후보들은 3%대도 못 넘는 지지율로 디도스 파문과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등의 직격탄을 맞은 모양새다.

 

그러나 양자대결 구도에서는 안 원장이 여전히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원장은 전주보다 0.8%p 하락한 51.4%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박 위원장은 전 주 대비 0.6%p 상승한 39.0%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26.8%)보다 1.4%p 하락한 25.4%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3.5%로 전 주(60.8%)대비 2.7%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민주통합당이 2주 연속 지지율 1위를 기록했다. 민주통합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또다시 2.4%포인트 상승한 33.0%를 기록, 30.6%에 멈춘 한나라당을 앞서면서 2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통합진보당은 지난 주보다 1.1%p 상승한 4.5%로 소폭 회복했으며, 자유선진당은 2.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천75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휴대전화 20%, 유선전화 8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1.6%p였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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