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텅 빈 부동산 매물[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서울의 아파트 전세 공급 부족 수준을 보여주는 지수가 역대 최고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124.8)보다 5.4포인트 상승한 130.1로, 한국감정원이 전세수급지수 통계 발표를 시작한 2012년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세수급지수는 전세 공급 부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200 사이 숫자로 표현된다. 수치가 높을수록 전세 공급 부족을, 낮을수록 수요 부족을 뜻한다.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올해 상반기까지 100∼110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새 임대차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8월 둘째 주에 처음으로 120.0을 넘었고, 이후 다시 120 아래에서 횡보하던 이 지수는 지난달 1∼4주에 121.4, 124.5, 126.1, 124.8로 120∼130 사이에서 움직이다가 이달 첫째 주(130.1)에 역대 최초로 130선마저 넘었다.

앞서 민간기관인 KB국민은행의 월간 조사에서도 서울의 전세수급지수는 월간 기준으로 10월 191.1로 나타나 19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감정원 주간 조사에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는 123.3으로 2015년 11월 첫째 주(123.5) 이후 5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경기도는 121.1, 인천은 114.3으로 각각 8년 4개월, 3년 3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106.1로 2016년 2월 넷째 주(106.1) 이후 최고였다.

지방의 전세 공급 부족도 수치로 확인됐다.

울산의 이번 주 전세수급지수는 134.2로 이 조사 이후 역대 최고로 나타났고, 세종은 134.8, 대구(114.1), 광주(105.9), 대전(114.6), 강원(108.4), 충남(111.8), 전북(100.9), 전남(106.5) 등도 기준선을 넘겨 전세 공급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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