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30일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인근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30일 오전 11시 48분께 서울 은평구 북한산 족두리봉 5부 능선 인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2시간 40여 분 만인 오후 2시 32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은 북한산에 있던 등산객 등 사람들을 하산하도록 해 산에 남아있는 일반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화재가 발생한 곳에서 주민들이 거주하는 아파트까지는 불과 300여 미터 정도 거리지만 불길이 인가 쪽으로 번지지는 않았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50분만인 낮 12시 38분께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인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대응에 나섰다. 

진화작업을 위해 소방인력 140명을 비롯해 관할 구청 220명, 경찰 60명, 군 70명, 산림청 27명, 국립공원 72명 등 611명의 인원이 진화작업에 동원됐다.

장비는 소방차량 29대와 경찰 차량 6대 등 총 63대의 차량과 산림청·소방 등의 헬리콥터 5대가 투입됐다.

화재 초기에는 300㎡가 소실됐으나 불길이 위로 번지면서 피해 면적은 8천㎡로 늘었다.

소방 관계자는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상태라 급격하게 불길이 확대될 우려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5부 능선 근처는 진화됐으나 7부, 8부 능선에 잔불이 남아 있어 진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피해를 조사 중이다.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