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사흘간 중국을 국빈방문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이후 첫 방문으로 향후 남북관계는 물론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지 주목을 끌고 있다.

 

또, 한중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여부와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양국 간 마찰에 대한 해결책 도출 등도 중요한 정상회담 의제이다.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두 번째 국빈 방문으로 방중 기간 동안 후진타오 주석과 정상회담과 만찬을 갖고, 원자바오 총리 면담과 만찬, 우방궈 전인대 상무위원장 면담 및 한·중 수교 관계자 간담회와 한·중 경제인 행사 등을 가질 예정이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북핵 문제의 해결과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위한 양국간의 실질적인 공조다.

 

중국은 북한에 대해 가장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로 김 위원장 사후, 후계자로 김정은을 빠르게 인정 하는 등 김정은 체제의 조속한 안정을 바라는 눈치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2일 발표한 신년연설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긴요한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김정은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안정을 강조하며 김정은 체제의 연착륙을 바랬다.

 

이런 공감대를 형성한 양국이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경제와 교류협력을 넘어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양국 간에 실질적인 공조를 강화할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한중자유무역협정(FTA)도 중요한 현안이다. 중국 시장은 우리에게 미국과 일본 시장을 합친 것보다 크고, 양국정부 모두 FTA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FTA 체결이 양국 장래에 중요하다고 생각해 제일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로서는 지난해 유럽연합에 이어 미국과의 FTA가 체결된 직후이고 한중FTA협상 선언을 하기에는 국내적으로 거쳐야 할 절차들이 있어서 당장 협상에 착수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다는 게 청와대측의 설명이다.

 

중국어선의 서해상 불법조업을 방지하기 위한 문제도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어선을 단속하다 해양경찰 1명이 숨지는 사건 이후 국민적 반감도 크게 높아진 상태라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청와대는 "이 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임진년 새해 첫 번째 해외방문이며, 중국에 있어서는 외국정상의 첫 번째 방문으로서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이하여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더욱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