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김정일 독재정권에 대한 군인들과 주민들의 환멸이 노골화 되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과 군인들 중 한국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북한을 탈출하여 금년 1월 한국에 입국한 차영희(가명 26살)는 자유북한방송국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북한 군인들 속에 한국방송을 몰래 듣는 사람들이 예상외로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도 2년 전 황해남도 남포 지역에서 여성해안포 부대에 근무할 당시 라디오를 통해 한국방송을 들었다고 증언. 그것도 혼자 들은 것이 아니라 분대 성원들 모두가 들었다고 한다.

그는 당시 “분대 대원 한 명이 라디오를 하나 얻어왔는데, 그 라디오는 이미 한국방송에 다이얼이 맞추어져 있어 라디오를 켜자 곧 한국방송이 흘러나왔다”며 며칠 동안 분대 성원들 모두가 모여 한국 방송을 들었다고 증언.

그의 말에 따르면 후에 한국방송을 집단적으로 들은 사실이 들켜 그의 분대 성원들은 모두 처벌제대 되어 집으로 쫓겨 갔다.

진선락 기자 dmsgur325@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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