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하는 여객선 [울릉군 제공]

[유성연 기자] 최근 5년간 크고 작은 여객선 사고가 총 274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어기구(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여객선 해양사고 현황'에 따르면 13명 이상의 승객을 운송하는 여객선에서 지난해까지 5년간 모두 274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이 기간 매년 44∼66건의 사고가 일어났다. 연평균 사고 건수는 54.8건이다.

직전 5년(2010∼2014년)간 매년 222∼51건의 사고가 발생해 연평균 31.2건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사고 건수는 75.6%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여객선 사고는 총 53건이 발생해 전년(44건)보다 20.4% 늘었다.

인명사고를 기준으로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185명이 피해를 봤다. 이 기간 2명이 사망했고 183명은 부상을 입었다.

어 의원에 따르면 해수부는 세월호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여객선의 노후화가 지적되자 여객·화물겸용 여객선의 최대 선령을 30년에서 25년으로 단축했다. 그러나 여객 전용 여객선의 최대 선령은 여전히 30년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재 국내 여객선 중에는 취항한 지 29년 넘은 정원 304명의 여객선도 운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 의원은 "2014년 세월호 참사를 한시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모든 여객선에 대한 최고 선령을 단축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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