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연 기자] 우리나라 상위 0.1%의 소득 증가율이 연 18%에서 3%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12∼2018년도 통합소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상위 0.1%의 전년 대비 통합소득 증가율은 2017년 17.9%(28조1천억원→33조1천400억원)에서 2018년 3.2%(33조1천400억원→34조2천억원)로 낮아졌다.

2018년 상위 0.1% 소득 증가율 3.2%는 2013년 3.2%(22조4천400억원→23조1천600억원) 이후 최저치다.

통합소득은 근로소득과 종합소득(이자·배당·사업·연금·기타소득)을 합친 개인소득 합산액이다.

상위 1% 소득 증가율도 2017년 11.4%(78조7천800억원→87조8천억원)에서 2018년 4.9%(87조8천억원→92조800억원)로 낮아졌다.

반면 상위 30% 소득 증가율은 2017년 6.2%(8조200억원→8조5천100억원)에서 2018년 6.3%(8조5천100억원→9조500억원)로 상승했고, 중위 구간인 상위 50% 소득 증가율도 같은 기간 7.5%(4조8천100억원→5조1천700억원)에서 8.3%(5조1천700억원→5조6천억원)로 올라갔다.

하위 30% 소득 증가율은 2017년 8.0%(2조7천800억원→3조원)에서 2018년 10.2%(3조원→3조3천억원)로 상승해 최근 5년 내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위 0.1%와 중위 소득자의 격차도 줄었다.

2017년 상위 0.1%의 1인당 소득(14억7천401만원)은 중위 1인당 소득(2천301만원)의 64.1배였으나, 2018년에는 상위 0.1% 1인당 소득(14억7천132만원)과 중위 1인당 소득(2천411만원)의 격차가 61.0배로 완화됐다.

양경숙 의원은 "문재인 정부 첫해를 지나면서 고질적인 소득 양극화가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 위기에 대응하는 확장 재정과 한국판 뉴딜 정책으로 성장의 열매가 경제 주체에 골고루 배분되는 포용적 성장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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