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시내 아파트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정부 규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부동산 거래가 얼어붙었지만, 매매·전세 가격은 좀처럼 내려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30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가격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서울 강남구 3.3㎡당 아파트값 평균 매매 시세는 7천85만원으로, 지난해 8월 6천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1년 1개월 만에 1천만원 올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역삼우성아파트 전용면적 84.83㎡는 지난 11일 17억2천만원(6층)에 매매 계약서를 쓰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약 2개월전(7월 16일) 나온 최고가인 16억5천만원(8층)보다 7천만원 상승한 금액이다.

서초구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5천994만원에서 이달 6천111만원으로 올라 6천만원을, 양천구(4천89만원)와 영등포구(4천2만원)는 4천만원을, 서대문(3천24만원)·동대문(3천96만원)·성북(3천60만원)구가 3천만원을 각각 돌파했다.

계약갱신청구권제와 전월세상한제를 골자로 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이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전셋값은 매맷값보다 오름폭이 더욱더 가파르다.

서초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지난달 2천987만원에서 이달 3천34만원으로 올라 처음 3천만원을 넘어섰다.

서초구 잠원동 월드메르디앙 전용 84.78㎡는 지난 19일 전세보증금 7억1천만원(3층)에 세입자를 들이면서 이전 최고가(7억원)를 갈아치웠다.

양천구는 1천961만원에서 2천29만원으로, 강동구는 1천911만원에서 2천16만원으로 올랐다.

이달 KB 시세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맷값은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고, 전셋값은 이미 지난달 평균 5억원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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