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8월 인구이동[통계청 8월 국내 인구이동]

[윤수지 기자] 최근 전·월세를 비롯한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지난달 국내 인구 이동자 수가 3년 만의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8월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전입신고를 통해 파악된 국내 이동자 수는 1년 전보다 4만9천명(8.7%) 증가한 61만5천명으로, 8월 기준으로 2017년(62만8천명) 이후 가장 많았다.

이동자 수 증가율은 8월 기준으로 2005년(9.6%) 이후 가장 높았다.

이로써 국내 이동자 수는 지난 6월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올해 들어 전·월세 거래량과 입주 예정 아파트 물량 등이 늘면서 인구 이동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동자 가운데 시도 내 이동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0.3% 증가한 41만5천명으로 전체 이동자의 67.5%를 차지했다.

시도 간 이동자는 전체 이동자의 32.5%로, 작년 동월 대비 5.5% 늘어난 20만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백명당 이동자 수를 나타내는 인구 이동률은 14.1%로 작년 같은 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경기(1만7천145명), 강원(923명), 세종(810명) 등 7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입된 반면 서울(-8천44명), 인천(-2천381명), 경북(-2천365명) 등 10개 시도는 인구가 순유출됐다.

특히 강원의 경우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인구 순유입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김 과장은 "강원도 동해시와 삼척시, 화천군 등에서 순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면서 "주로 경기나 서울에서 순유입되는 인구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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