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S 생명의전화[연합뉴스TV 제공]

[윤수지 기자] 작년 우리나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이 하루 평균 약 38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3천799명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1일 평균으로 37.8명이다.

지난해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은 26.9명으로 전년 대비 0.9% 늘면서 2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후 모든 연령대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반면 10∼30대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었다. 특히 10대 사망자의 37.5%, 20대는 51.0%, 30대는 39.0%가 자살로 사망했다.

전년 대비 자살률은 20대(9.6%)에서 특히 크게 올랐다. 10대(2.7%)와 60대(2.5%)에서도 자살률이 상승했지만, 70대(-5.6%)와 80세 이상(-3.4%)에서는 감소했다.

▲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 통계]

성별 자살률은 남자가 38.0명으로 여자 15.8명보다 2.4배 높았다. 다만 남성의 경우 전년 대비 자살률이 1.4% 하락한 반면 여성(6.7%)은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작년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24.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OECD 회원국 평균 자살률(11.3명)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살(고의적 자해)은 지난해 암·심장질환·폐렴·뇌혈관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1명으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으나 여전히 하루 평균 12.9명은 알코올로 목숨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 통계]

특히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남자(15.8명)가 여자(2.5명)의 6.4배였다. 

특히 여성 알코올 사망률은 20대가 전년보다 14.2% 올랐다. 30대(7.5%), 70대(10.9%) 여성의 알코올 사망률 역시 1년 새 높아졌다.

반면 남성의 알코올 사망률은 3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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