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5명을 기록한 지난 10일 오전 서울 노원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세는 한풀 꺾였지만, 서울 시내 대형병원을 비롯해 신규 집단감염이 계속 발견되는 데다 대전과 충남, 광주 등지에서도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면서 11일에도 신규 확진자는 100명대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6명 늘어 누적 2만1천91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유행이 발생한 이후 지난달 27일 441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며, 그 뒤로는 371명→323명→299명→248명→235명→267명→195명→198명→168명→167명→119명으로 감소세를 보였지만 8일부터는 136명→156명→155명→176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76명의 감염 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5명을 제외한 161명이 지역 발생으로 서울 61명, 경기 47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에서만 116명이 새로 확진됐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충남 14명, 대전 10명, 광주 7명, 울산 4명, 부산 3명, 전남·경북 각 2명, 대구·충북·제주 각 1명 등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전날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돼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됐다.

전날 정오 기준으로 종로구에는 구청에서 공원 녹지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근로자 8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 성남시에서는 보경섬유-고시원과 관련해 총 8명이, 부천시에서는 'TR이노베이션', '사라퀸' 등 방문판매업과 관련해 총 1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광화문 도심 집회(누적 557명), 서울 영등포구 일련정종 서울포교소(20명), 서울 송파구 쿠팡 물류센터(13명), 수도권 산악카페 모임(29명), 대전 건강식품 설명회(39명), 광주 북구 시장(27명), 울산 현대중공업(12명) 관련 등 앞서 집단발병이 확인된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왔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5명으로, 이 가운데 9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은 서울(2명), 광주·대전·울산·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호주가 3명, 필리핀·우즈베키스탄·인도네시아가 각 2명씩, 인도·카자흐스탄·카타르·네팔·미국·솔로몬제도에서 온 입국자가 1명씩이다. 국적은 외국인이 11명, 내국인이 4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63명, 경기 47명, 인천 8명 등 수도권이 118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3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한편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350명이 됐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1.60%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중증 단계 이상으로 악화한 환자는 6명 늘어 총 175명이다.

이날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56명 늘어 누적 1만7천616명이며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84명 줄어 총 3천953명이다.

국내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211만9천211명이며 이 가운데 206만7천86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9천423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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