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올해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데 약 23만8천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이 전통 차례상 기준으로 전통시장은 23만7천800원, 대형유통업체는 33만6천800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추석 차례상 예상 차림비용은 전날 기준 전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의 추석 성수품 28개 품목 가격을 토대로 실시한 결과 지난해보다 각각 4.0%와 6.6% 상승했다. 

품목 수를 18개로 줄인 간소화 차례상을 기준으로 봐도 전통시장은 4.4% 오른 9만7천788원, 대형유통업체는 7.9% 상승한 13만4천581원에 달했다.

aT는 가족 구성원 수의 감소로 간소하게 차례를 지내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해 2018년부터 간소화 차례상 품목을 선정하고 구입 비용을 추가로 발표하고 있다.

aT는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배추, 무 등 채소류 가격이 올랐고 제수용 사과는 생육 부진으로 차례상에 쓰이는 대과의 비중이 감소하며 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밤 가격의 경우 수입이 줄면서 국내산 수요가 늘어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정부는 추석 성수품의 수급 안정을 위해 추석 전 2주간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성수품의 공급량을 평상시보다 1.3배 확대하기로 했다.

또 e-하나로마트, 한돈몰 등을 통해 성수품을 10∼50% 할인 판매하고, 공영 홈쇼핑의 명절 성수품 판매 방송을 집중 편성해 장마·태풍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의 판매 활동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aT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가계의 알뜰 소비를 돕기 위해 오는 17일과 24일 두 차례 더 추석 성수품 구매 비용에 관한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aT가 제공하는 알뜰소비 정보가 합리적인 명절 음식 구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석 차례상 비용과 관련된 상세한 정보와 관련 자료는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직거래장터 등 오프라인장터 정보는 바로정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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