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치러질 차기 대통령 선거가 1년10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누가 대권을 이어받을지 정치권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파 대 좌파, 보수 대 진보의 대결에서 어느측이 승리를 거둘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양측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대부분에서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국민의 선택’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뉴스파인더>는 3회에 걸쳐 차기 대선에서 승부의 열쇠가 될 요인들에 대해 분석해 보는 기획기사 <[선택 2012] 왜 보수인가>를 준비했다.


<b>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한 좌파의 친북적 대응 ‘국민 불만 폭발’</b>


북한의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폭격 등 잇단 도발로 인해 안보문제가 차기 대권의 향배를 가늠할 최고의 키워드로 떠올랐다.


국민들은 과연 어느 후보가 대통령이 돼야 세계 최대 화약고로 떠오른 한반도의 긴장 분위기를 해소하고 북한의 도발 의지를 꺾을 수 있을지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좌파야당들은 이명박 정권이 대북 강경정책을 고수해 북한의 연이은 도발을 불러왔다면서 ‘MB 때리기’에 올인 하며 차기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이루면 햇볕정책을 이어갈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대북 퍼주기’로 일관했던 민주당을 비롯한 좌파야당에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국민들은 천안함 피격 사건의 진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북한의 도발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좌파 야당 의원들과 시민단체에 ‘구제불능 친북세력’이라는 낙인을 찍었다.


또 북한이 민간인에 무차별 포격을 퍼부은 연평도 도발에 대해서도 대북 비판은 접어둔 채 정부의 대응만을 ‘꼬투리 잡기’식으로 트집 잡는 야당의 행태도 국민의 원성을 샀다.


여기에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한 좌파야당들의 묵인 또는 동조는 ‘그들이 어떤 세력인지’ 만천하에 알리는 결정타가 됐다.


<b>“3대 세습은 북한에선 상식”?…비난 여론에 기름 끼얹어</b>


지난해 9월27일 북한의 3대세습 소식이 알려진 후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고민하던 민주노동당은 이틀 뒤인 29일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하더라도 북한 문제는 북한이 결정할 문제라고 보는 것이 남북관계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고 논평했다.


또 북한의 3대세습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는 추궁을 받아오던 민노당 이정희 대표는 열흘이상 침묵하다 10월8일 뒤늦게 “북의 권력구조를 언급하기 시작하면 남북관계는 급격히 악화된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북한의 3대 세습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 나와 민주노동당의 판단이며 선택”이라고 밝혔다.


‘햇볕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지난해 10월10일 북한의 3대 권력세습과 관련, “김정은 체제를 찬양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자신들의 상식대로 하는 것”이라며 “우리로서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되지만 우리 시각일 뿐”이라고 북한 권력을 옹호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잇따른 민주당과 민노당 핵심인사들의 ‘친북 망언’에 한나라당 등 보수진영은 물론이고 진보신당과 좌파 시민단체마저도 뭇매를 가했다.


이 같은 좌파진영의 잇단 ‘친북색체 드러내기’는 건전한 좌파에 한 표를 행사해야할지를 고민하던 중도층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30%대의 안정적 지지율로 꾸준히 1위를 지키고 있고, 오세훈, 김문수, 홍준표, 이회창 등 보수우파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총합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좌파진영에서는 유시민, 손학규 정동영, 한명숙 등 후보군들이 대부분 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허덕이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뉴스파인더 엄병길 기자 (bkeom@newsfinder.co.kr)

저작권자 © 뉴스파인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