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운행을 앞둔 지하철 차량을 소독하는 직원. [연합뉴스]

[윤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는  '인구 대국' 인도에서 6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9만632명을 기록했다고 인도 보건·가족복지부가 밝혔다. 

지난 3일 8만명대로 올라선 신규 확진자 수는 불과 3일 만에 9만명대로 급증했다.

인도는 이미 지난달 30일 신규 확진자가 7만8천761명 발생하면서 미국이 갖고 있던 일일 세계 최다 기록을 뛰어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411만3천811명으로 2위 브라질(412만3천명, 이하 인도 외 월드오미터 기준)에 1만명 차로 바짝 다가섰다.

누적 사망자는 7만626명으로 전날보다 1천65명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최대 경제도시 뭄바이(1천688명↑)와 '핫스폿'(집중 발병 지역) 도시 푸네(4천837명↑)가 있는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서만 2만800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발생했다.

마하라슈트라를 비롯해 안드라프라데시(1만825명↑), 카르나타카(9천746명↑) 등 3개 주에서만 하루 사이 4만여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져나왔다. 

▲ 뭄바이 시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지나가는 주민과 오토바이 운전자. [연합뉴스]

지난달 17일 652명까지 줄었던 수도 뉴델리의 신규 확진자 수도 이날 2천973명으로 크게 늘었다.

지난 5월 방역 통제 완화 초기에는 뉴델리, 뭄바이 등 대도시에서 주로 확진자가 나왔지만, 지금은 지방 대도시와 시골 등 전국 곳곳에서 확산세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보건 당국은 확진자 폭증세에 대한 언급은 거의 하지 않은 채 회복율(77.2%) 증가세와 낮은 치사율(1.7%)만 연일 강조하고 있다.

인도 보건부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누적 확진자 수는 뺀 채 환자, 완치자, 사망자 수만 발표하고 있다.

아르빈드 케지리왈 델리 주총리도 전날 "최근 검사 수를 두 배로 늘리면서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인도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 발생 추이. [월드오미터 홈페이지 캡처]

인도 정부는 최근에는 통제 완화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국제선 운항, 학교 등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이미 일상생활에는 거의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 이달부터 지하철 운행까지 재개하기로 했다.

일부 학생들의 반발에도 250만명이 응시하는 의·공대 입학시험도 강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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