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경로(30일 오전 9시 기준)[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부산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30일 오전 9시 기준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9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의 느린 속도로 동진 중이다. 

이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hPa, 강풍반경 330㎞, 최대풍속 초속 32m다.

기상청은 마이삭이 이날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790㎞ 부근 해상을 거쳐 다음 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 남쪽 약 320㎞ 부근 해상에 다다르고 그 다음날인 3일 오전 3시 부산 북서쪽 약 20㎞ 부근 육상을 지나겠다고 전망했다.

이후 태풍은 울산, 경주, 포항 부근을 지나 9월 3일 오전 9시 강릉 동남동쪽 약 90㎞ 해안으로 빠져나간 뒤 4일 오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북동쪽 약 510㎞ 부근 육상에서 차차 소멸될 전망이다.

마이삭은 현재 최대풍속 중간 세기이나 이날 오후 3시께 초속 37m의 강한 태풍으로 발달하고 31일 오후 3시에는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우 강한 태풍일 때 최대풍속은 초속 49m에 달할 수 있다.

한반도 안으로 들어오는 9월 3일 오전 새벽에는 다시 강한 수준으로 다소 완화될 수 있지만, 올해 태풍 중 처음으로 내륙에 상륙하는 데다가 초속 40m의 강풍이 부는 만큼 사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태풍으로 우리나라 전역이 영향권에 들어가면 다음 달 1일 전라도와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되어 2∼3일에는 전국으로 비가 확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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