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 가을철(9∼11월) 전망[기상청 제공]

[박민정 기자] 올해 가을 태풍 한두 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주겠고, 9월에는 낮 동안 무덥고 10∼11월은 일교차가 크겠다. 

강수량은 9∼10월은 평년 수준이거나 많고 11월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0 가을철(9∼11월) 전망'을 보면 가을철 기온은 평년(14.1도)과 비슷하나 9월은 낮 동안 무더운 날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9월 초순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받다가 중순부터 중국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받겠고, 맑은 날씨에는 낮 동안 헷볕이 강해 다소 무더울 수 있다는 것이다.

9월 월평균 기온은 평년(20.1∼20.9도)과 비슷하거나 높아질 예정이다. 다만 상층 찬 공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는 낮은 기온을 보일 때가 있을 전망이다.

9월 이상고온 발생일수는 평년(3일)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10월은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월평균 기온은 평년(13.9∼14.7도)과 비슷하겠다.

11월은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고 북서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이 더해져 월평균 기온은 평년(7.0∼8.2도)과 비슷하거나 낮을 전망이다.

최근 10년 평균으로 볼 때 중부지방에서 10월 하순 첫서리, 11월 상순 첫얼음, 11월 중순 첫눈이 관측될 수 있다.

가을철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193.3∼314.0mm)과 비슷하거나 많고 지역 차가 클 전망이다.

9∼10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고 대기 불안정과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년 강수량은 9월 74.0∼220.7mm, 10월 33.1∼50.8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1월은 맑고 건조한 날이 많아 평년(22.8∼55.8mm)보다 적은 경향을 보이겠다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가을철 태풍은 평년(10.8개)과 비슷하게 11∼13개가 발생해 평년 수준(0.7개)인 1∼2개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가을철 태풍 전망엘니뇨와 라니냐 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의 진로 모식도 [기상청 제공]

올해 들어서는 태풍 7개가 발생해 이달 제5호 태풍 '장미' 1개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가을철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해수면 온도는 평년보다 낮은 라니냐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의 3개월 이동평균한 해수면 온도의 평년 편차가 0.5도 이상 또는 -0.5도 이하로 5개월 이상 이어질 때 그 첫 달을 엘니뇨 또는 라니냐의 시작으로 본다.

겨울철은 기온이 평년(0.6도)과 비슷하겠으나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할 경우 강수량은 평년(67.7∼97.3㎜)과 비슷하거나 적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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