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10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의 상가가 위치한 거리.

[소지형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의 '케네디상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인근 중앙상가 상인 중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10일 남대문시장 '중앙상가'에서 일하는 상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확진된 상인은 C동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B·C 세 동으로 구성돼 있는 중앙상가는 C동 한 건물에만 515개 점포가 들어서 있으며, 상가회 회원으로 등록된 상인은 총 566명인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 상가 확진자(서울 1693번)는 9일 확진된 '케네디상가' 상인(서울 1684)과 7월 30일 한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1693번 환자는 증상이 없는 상태로 이후 계속 상가에 나와 일했다.

방역당국은 이 환자의 확진일을 기준으로 이전 이틀간인 7∼8일 중앙상가 방문자 중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검사를 받아야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무증상 상태에서 감염시킨 사례도 있어 이달 이 상가 방문자라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케네디상가에서는 1층에서 일하던 고양시 거주 여성이 지난 6일 처음 확진됐고 같은 상가의 같은 층에서 일하는 7명이 지난 9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어 10일 케네디상가 근처에 있는 중앙상가에서 또 확진자가 나오면서 남대문시장에서 확진된 상인은 총 9명이 됐다.

최초 확진자에 이어 감염된 그의 딸(고양시 거주)까지 포함하면 관련 확진자는 총 10명이다.

이 시장의 첫 확진자인 고양시 여성이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반석교회 교인이어서 방역당국은 남대문시장 집단감염을 반석교회 관련 감염 사례로 분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남대문시장 내 감염이 확산함에 따라 10일 시장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상인과 방문자 총 215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한 결과, 20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는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이번 주말까지 계속 운영할 방침이며, 현장에서는 서울시 즉각대응반과 중구 보건소가 역학조사와 접촉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확진자가 나온 중앙상가는 임시 폐쇄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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