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국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된 오는 17일에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9∼31일 중소기업 300곳을 대상으로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휴무계획을 조사한 결과 50.3%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휴무를 계획한다는 중소기업은 28.7%였고, 쉬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도 21.0%에 달했다.

휴무를 결정한 기업들은 정부의 내수 살리기 적극 동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심신 회복 및 직원들의 사기 진작, 관공서·은행 등 휴업으로 업무처리 불가능 등을 꼽았다.

반면, 휴무하지 않는 이유로는 가동 중단 시 생산량·매출액 등에 큰 타격, 납품기일 준수를 위해 휴무 불가능 등을 들었다.

임시공휴일 지정 효과를 두고는 소비개선 효과가 크다는 응답이 35.7%로, 효과가 작거나 없다는 응답(18.3%)의 2배에 가깝게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상당수 중소기업은 매출액 감소나 납품기일 준수 등에 대한 걱정으로 휴무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대기업 납품기한 연장 등으로 많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임시공휴일에 쉴 수 있도록 하는 분위기가 확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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