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1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상황판단실에서 중앙방역대책본부 전체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환자 관련 등의 논의를 하고 있다.

[박남오 기자] 방역당국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것과 관련해 방심을 경계하고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지역감염이 줄었기 때문에 코로나19의 위험이 없어진 게 아니냐며 방심하는 경우 5월 초 이태원 클럽에서 경험했듯 폭발적인 유행도 언제든 가능한 위험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어느 정도의 규모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기 때문에 그렇게 증가하기 전 단계에서 (환자 발생) 억제를 유지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 조치가 완화되면 어김없이 유행 규모가 커지는 것을 모든 나라가 경험하고 있다"면서 "대부분은 면역이 없기 때문에 누구나 노출되면 언제든지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것을 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방심할 경우 언제든지 우리나라도 그런 유행의 규모가 커질 수 있다"며 마스크 쓰기, 사람 간 거리두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 본부장은 최근 재확산세가 뚜렷한 다른 국가와 달리 우리나라가 안정세를 유지하는 것과 관련 "국민들께서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수칙, 고위험시설에서의 관리 등을 잘 지켜주고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선제적 검사, 접촉자 조사 관리 등을 철저히 한 게 (확산) 억제를 유지하도록 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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