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오 기자] 최근 발생한 서울 강남구 커피전문점 집단감염 경로로 강원도 홍천 캠핑장과의 연관성이 일부 확인돼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3일 낮 12시 기준으로 강남구의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관련해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사례별로는 구분해보면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관련 확진자가 각각 5명씩이며, 할리스커피 첫 확진자가 양재동 식당을 찾으면서 감염이 확산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홍천 캠핑장 관련 확진자 가운데 가장 빨리 증상이 나타났던 확진자가 지난달 22일 오후 2시께 약 30분 정도 커피 전문점에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캠핑장 관련 확진자가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이 확진자는 캠핑장 감염자 중 증상 발현일이 가장 먼저인 경우로, 그가 증상 발현 나흘 전 해당 커피점을 방문한 만큼 방역당국은 두 사례의 확진자들이 서로 접촉한 사실이 있는지, 또 접촉자는 얼마나 되는지 등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같은 공간에 있었던 것을 확인했고, 당시 음료를 드셨기에 마스크 착용은 없었다"며 "2m 이내 거리에서의 접촉도 있지만, 환경 표면을 통한 접촉도 있을 수 있어서 동선을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커피점과 캠핑장 사례를 하나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같은 시간대에 같은 커피점에 있었던 사실은 확인했는데 실제 전파가 일어날 수 있는 관계가 어떻게 될지는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홍천 캠핑장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1명 더 늘었다.

방대본에 따르면 캠핑장에 참석했던 가족 가운데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에서 8명, 강원에서 2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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