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작년 라면 가격을 인상하자 일부 슈퍼마켓 주인들이 가격 인상률에 불만을 제기하며 ‘제품 판매 중단’ 카드를 내놓고 대립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회원수가 2만명에 달하는 한 인터넷 카페가 1일부터 12일까지 ‘농심 식품 치우고 안 팔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농심이 신라면 등의 권장소비자가격은 6%대로 올렸지만 지역 대리점의 신제품 출고가는 13% 이상 올랐다”며 농심에 가격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슈퍼 주인들은 농심이 밖으로 표시가 많이 나는 소비자가격은 인상 폭을 억제하는 대신 공장도 가격을 올려 중간 유통 공급가도 올랐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농심 제품을 팔지 않는 대신 삼양식품 등 다른 경쟁사 판촉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까지 4,000개 이상의 점포가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농심 관계자는 “공장 출고가격을 과도하게 올린 사실이 없으며, 대리점 판매 가격은 대리점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농심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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