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지난 25일 오전 서울 강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발열 검사를 받고 있다.

[박남오 기자] 115일 만에 100명대로 뛰어올랐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줄어들어 26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8명 늘어 누적 1만4천150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46명으로,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이라크(38명)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 밖에 미국 4명, 러시아 2명, 인도·홍콩 각 1명 등이다.

이라크의 경우 지난 24일 귀국한 건설 근로자 293명 가운데 추가 확진된 38명이 이날 집계에 포함됐다. 이에 따라 이라크 귀국 근로자 중 확진자는 누적 74명으로 늘었다.

러시아는 부산항 입항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 집단감염 여파로 추가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사례 46명 가운데 42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4명은 서울(2명)과 경기(2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 확진자 12명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경기 각 5명, 부산과 광주가 각 1명씩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0일(4명) 이후 닷새간 20∼30명대(20→29→39→28→27명)를 유지하다 이날 10명대로 떨어졌다.

수도권에서는 정부서울청사를 비롯한 사무실, 교회, 요양시설 등을 중심으로 산발적 감염이 지속하면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쳐보면 서울·경기 각 7명씩 수도권이 14명이다. 전국적으로는 4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든 것은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든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26일 0시 기준 검사 건수는 4천292건으로, 25일(8천307건)과 24일(9천437건)에 비해 적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58명 가운데 남성 49명, 여성 9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8명, 40대(15명), 30대(13명), 60대(5명) 등의 순이다.

한편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98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24명 늘어 누적 1만2천890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4명 늘어 962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5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2만2천926명이며, 이 중 148만9천56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만9천214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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