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별진료소 모습[연합뉴스 자료사진]

[박남오 기자] 국내 지역감염에 더해 해외유입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4월 1일(101명) 이후 115일 만에 100명대로 뛰어올랐다.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박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데다 전날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상당수가 양성 판정을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 늘어 누적 1만4천92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113명은 지난 3월 31일(125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신규 확진자 11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이 86명으로, 올해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나온 이후 가장 많다.

유럽과 미국발(發) 확진자가 속출하던 3월 말∼4월 초에도 해외유입 확진자는 평균 30∼50명대 수준이었다. 이전까지 최다 기록은 3월 29일 67명이다.

신규 확진자의 유입 추정 국가 및 지역을 보면 이라크(36명)와 러시아(34명)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그밖에 필리핀(5명), 미국 3명, 프랑스·알제리·일본(각 2명) 등이다

이라크의 경우 전날 귀국한 우리나라 건설 근로자 293명 가운데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는 부산항 입항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 선원 32명 집단감염 여파에 따른 것이다.

 

해외유입 사례 86명 가운데 81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5명은 경기(3명), 울산·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됐다.

지역발생 확진자 27명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 각 11명씩, 수도권이 22명이고 부산에서 5명이 나왔다

부산 5명은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에 승선했던 수리업체 직원들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송파구 사랑교회, 강서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경기도 포천 전방부대 등을 중심으로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해외유입(검역 제외)과 지역발생을 합쳐보면 서울 11명, 경기 14명 등 수도권에서 25명이 나왔다. 전국적으로는 5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 가운데 남성 96명, 여성 17명이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8명, 40대(34명), 50대(14명), 20대(13명) 등의 순이다. 60대 이상 고령 환자는 12명이다.

▲ 2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현황[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298명을 유지했다.

이날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49명 늘어 누적 1만2천866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64명 늘어 928명이다. 이 가운데 위중·중증환자는 15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51만8천634명이며, 이중 148만4천86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1만9천68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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