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뒷문을 강제로 여는 미국 관리들[연합뉴스]

[윤호 기자]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폐쇄를 요구 받은 휴스턴 주재 총영사관에서 철수했다.

중국 총영사관은 미국이 요구한 퇴거 시한인 24일(현지시간) 직원들을 철수시키고 영사관을 폐쇄했다고 현지 매체인 휴스턴 클로니클이 보도했다.

다만 중국 정부는 휴스턴 총영사관 폐쇄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미 국무부 소속 관리들은 이날 퇴거 시한인 오후 4시를 넘겨 승합차를 타고 영사관 건물 앞에 도착했다. 영사관 출입문 세 곳의 문을 여는 데 실패한 이들은 오후 4시 40분께 뒷문을 강제로 열고 영사관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미국 관리들이 총영사관에 진입한 뒤 미 국무부 외교안보국 소속 요원 2명은 뒷문을 지켰다.

 

▲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 뒷문으로 진입하는 미국 관리들[연합뉴스]

휴스턴 크로니클은 "미국 관리들이 휴스턴의 중국 영사관을 인수했다"고 보도했고, 로이터 통신도 "미국 정부의 폐쇄 명령이 발효된 이후 미국 관리들이 휴스턴 주재 중국 영사관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휴스턴 경찰은 퇴거 시한을 앞두고 영사관 주변에 바리케이드를 쳤고, 인근 거리를 폐쇄했다.

퇴거 시한에 앞서 중국 총영사관에서는 직원들이 탑승한 세대의 흰색 차량이 빠져나왔고, 두 대에는 외교 차량 번호판이 달려있었다고 휴스턴 크로니클은 전했다.

미국은 지난 21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스파이 활동과 지식 재산권 절도의 근거지로 지목하고,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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