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장애인 일자리 4개 중 3개는 남성이 차지했고, 장애인 가구의 절반 이상은 연소득 3천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통계청이 보건복지부의 등록장애인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고용·주거·가구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을 보면 2018년 기준 한국의 장애인 인구는 251만7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5.0% 수준이다.

장애인 100명당 일자리 수는 30.6개로 비장애인(47.7개)의 60%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남성이 장애인 일자리의 74.4%를 차지했고 나머지 25.6%만 여성에게 돌아갔다. 비장애인의 경우 남녀 비율이 57.4% 대 42.6%로 남성이 더 높지만 격차는 장애인보다 덜했다.

장애인 일자리를 연령별로 보면 60대의 점유율이 37.3%, 50대(30.3%), 40대(18.4%), 30대(9.2%), 20대(4.5%) 순으로 나타났다. 장애인은 고령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장애인의 고용률은 34.9%로 15세 이상 인구 고용률(60.9%)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다. 반면, 장애인 실업률은 6.3%로 전체 실업률(3.8%)의 1.7배 높았다. 

남성 장애인의 고용률은 45.6%였고 여성은 20.3%에 불과했고, 남성 장애인 실업률은 6.0%, 여성은 7.2%였다.

▲ 2020 통계로 보는 장애인의 삶[통계청 제공]

2018년 기준 장애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62.2%로 비장애인 가구(55.5%)보다 높았다. 주거 유형은 아파트(44.7%), 단독주택(39.8%), 연립·다세대(11.4%), 주택 이외의 거처(2.6%) 순이었다.

국내에서 1인 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과 달리 장애인 가구는 2인 이상 가구 비중이 높았다.

2018년 기준 장애인 가구 유형을 보면 2인 가구가 34.9%, 3인 가구는 22.1%, 1인 가구는 19.8%, 4인 가구가 14.7%였다. 비장애인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30.4%로 높게 나타났고 2인 가구 26.3%, 3인 가구 20.9%, 4인 17.3% 순이었다.

한편 2018년 장애인 가구의 소득은 4천153만원으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아우른 전체 가구 소득(5천828만원)보다 적었다.

장애인 가구 중 52%가 연 소득 3천만원 미만이었고 3천만원 이상 5천만원 미만이 19.3%, 5천만원 이상 7천만원 미만이 11.4%, 7천만원 이상이 1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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