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수한 헬륨가스통[경기도 제공]

[이강욱 기자]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가 성경책이 담긴 대형 풍선을 북한에 보내려다 경찰에 또 다시 고발 조처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20일 북한으로 풍선을 띄우기 위해 대형 풍선과 헬륨 가스통, 성경책 등을 차에 싣고 김포에서 이동 중인 이 단체 대표 폴리 목사를 재난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폴리 목사는 19일 오후 7시 50분께 대형 풍선 2개와 헬륨가스 통 2개, 성경책 14권 등을 차에 싣고 이동하다 의심 차량 동선을 추적해 온 지자체의 신고로 김포시 갈산사거리에서 도 특사경에 적발됐다.

도 특사경 관계자는 "현재 대북 전단 살포 관련 행위 등에 대해 서울지방경찰청이 수사 중인 점을 고려해 사건을 서울청으로 넘겼다"고 말했다.

이 선교단체는 지난 3일에도 강원도 철원군에서 성경이 담긴 대북 풍선 4개를 띄우려 한 혐의로 강원지방경찰청에 고발된 전례가 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17일 북한과 접한 연천·파주·김포·고양·포천 등 5개 시·군을 11월 30일까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대북 전단 살포와 대북 풍선 부양 행위 등을 금지하는 행정 조치를 내렸다.

이를 위반하면 관련법 제79조의 벌칙에 따라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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