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올해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물가관리와 관련, 품목별로 담당자를 두어 물가를 집중 관리하고 책임을 지는 방안을 강구하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올해 들어 처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배추 등 생필품을 포함한 물가가 올라가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을 못봤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앞선 '2012년 신년연설'에서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물가를 3%대 초반에서 잡도록 하겠다. 성장도 중요하지만 물가에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농축산물을 중심으로 품목별 물가 관리의 목표를 정해서 일정 가격 이상 오르지 않도록 하는 확고한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품목별로 담당자를 정해서 물가관리 책임실명제를 실시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와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모든 생필품들의 품목을 다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것이고, 일부 핵심 품목에 대해서 담당자를 정해 특별관리 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물가 문제는 공직을 걸고 챙겨야 한다"며 "열린사회인 만큼 수급 예측을 잘 하면 얼마든지 조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농축산물은 수급을 잘 조절해서 적정가격을 유지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고 좋고 농민들에게도 좋다"면서 "서민 생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가다. 국민들에게도 생활 물가 동향을 미리 알려서 안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배추가격이 지난여름 만오천원 이만원 하던 것을 언급, "지구상에 20불짜리 배추가 어디 있냐? 금년 한해에는 이런 일이 안 생기도록 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작년에 다 처리가 안 된 법안에 대해서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국무위원들이 챙겨 달라. 금년 한해 국무위원들은 책임감뿐만 아니라 책임 있는 행동을 보여 달라"며 "글로벌 위기 가운데 국정 수행에 한 점 흔들림 없이 임해 달라" 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2012년 신년연설에서 "정부는 새해 경제 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며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생각하면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뉴스파인더 권순익 기자 ciaag@newsfin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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