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연합뉴스 자료사진]

[홍범호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 비용 논란과 관련, 통일부가 15일 유학 학비를 공개하며 일각에서 제기한 '호화 유학' 의혹을 일축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팀에 확인한 결과라며 "후보자의 자녀가 스위스 학교를 다니면서 연 2만5천달러(한화 약 3천만원)를 지출했다는 보도는 명백한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후보자의 자녀는 학위교환협약에 따라 1년간 (스위스) 해당 학교에 다녔고, 두 학기 동안 지출한 학비는 1만220스위스프랑으로 당시 한화로 약 1천200만원"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 측은 외화 송금내역과 학교 측의 등록금 안내자료 및 인보이스(송장) 등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어 "해당 학교의 홈페이지만 확인하면 학비가 연 2만5천 달러가 아니라 학기당 5천 스위스프랑, 연간 1만 스위스프랑이라는 것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악의적으로 왜곡 보도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등록금 고지서와 송금내역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금내역에 따르면 이 후보자의 아들은 2017년 7월 17일(5천210스위스프랑)과 2018년 3월 5일(5천10스위스프랑) 두 차례에 거쳐 총 1만220스위스프랑을 학교 측에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미래통합당 김기현 의원 측은 아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등 관련 기록들을 감안할 때 스위스 체류 기간이 1년 이상 될 것으로 추정, 학비 뿐만 아니라 전체 체류비 관련 기록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앞서 일각에서는 후보자 아들의 스위스 유학 선발과정 및 비용과 관련해 '호화 유학', '부모 찬스' 의혹이 제기됐다.

후보자 아들은 2013년 파주의 디자인 교육기관인 타이포그래피배곳(파티)에 입학했고 이후 파티와 학사·석사과정 편입 협약을 맺은 스위스 바젤 디자인학교에서 유학하며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당시 파티 이사진에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과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함께 이 후보자의 부인이 포함돼, 스위스 유학 선발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날 여 대변인은 이 후보자의 부인이 파티 이사진에 포함된 부분에 대한 해명 요청에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추가 발표가 있을 거로 생각된다"고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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