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경찰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박 시장 수색 관련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가구박물관 앞에서 정진항 현장대응단장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경찰과 소방당국이 9일 오후 10시 30분 실종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2차 수색을 시작했다.

성북소방서 관계자는 박 시장 실종 사건의 지휘본부가 마련된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앞에서 브리핑을 갖고 "1차 수색을 오후 9시 30분 마쳤고, 오후 10시 30분부터 2차 수색을 개시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은 '와룡공원-국민대입구-팔각정-곰의집'을 연결하는 사각형 구역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다.

인명 구조견들은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위험한 지역 위주로 수색 중이다.

이 관계자는 "산이 상당히 깊다"며 "오늘 밤 수색 결과, 찾지 못할 경우 내일 아침 일출과 함께 소방과 경찰 헬기를 띄우고 드론 등을 활용해 계속 수색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 딸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고 112에 신고했다.

경찰과 소방은 오후 5시 30분부터 약 585명(경찰 428명·소방 157명)을 투입해 와룡공원과 수림지역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은 마지막으로 잡힌 휴대전화 신호 지점 등을 토대로 성북동 길상사와 명륜동 와룡공원 일대를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박 시장은 와룡공원에 오전 10시53분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 박 시장이 와룡공원 주변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와룡공원을 지나서부터는 CCTV가 없어 확인이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몸이 좋지 않다며 출근하지 않았다. 시는 박 시장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이날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고 오전 10시 40분께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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