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뉴스)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 25일 인천 강화도에서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26일 주장했다. 대형풍선은 환경에 무해한 천연고무로 제작됐으며 내부에는 헬륨가스와 성경책이 담겼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사진은 대형 풍선을 날려 보내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캡처한 사진. 2020.6.26 [MK news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강욱 기자] 선교단체 '순교자의 소리'가 강원 철원에서 성경이 담긴 대형풍선을 북한에 또다시 날리다 경찰에 적발됐다.

4일 강원 철원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9시께 철원군 동송읍 인근에서 외국인 남성 1명과 한국인 1명이 대형풍선 여러 개를 띄우려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외국인 남성은 선교단체인 '순교자의 소리' 에릭 폴리 목사로 알려졌다.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대형풍선 4개와 헬륨 가스통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이 북한으로 보내려던 대형풍선에는 성경책이 담겨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순교자의 소리'는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 강화동[서 성경책을 넣은 대형풍선 4개를 북한으로 날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에릭 목사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등을 적용해 처벌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강원도는 오는 11월 30일까지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5개 접경지역(평화지역)을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위험 구역으로 설정하는 등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원천 봉쇄하는 행정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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