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일대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자료사진]

[윤수지 기자]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했다.

전셋값은 공급부족 현상이 이어지며 서울 전세가는 더 올라 52주 연속 상승했다.

한국감정원이 2일 발표한 '6월 다섯째 주(지난달 29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값이 0.16% 상승했다. 상승폭은 지난주(0.28%)와 비교하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인천의 경우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동구가 지난주 0.08% 상승에서 이주 -0.08%로 하락 전환했고, 연수구(0.53%→0.10%), 부평구(0.59%→0.07%), 서구(0.39%)→0.08%) 등의 상승폭 감소가 눈에 띄었다.

경기도의 경우 안산시(0.74%→0.12%)를 비롯해 구리시(0.62%→0.19%), 안양시(0.29%→0.19%), 수원시(0.50%→0.15%), 용인시(0.38%→0.20%) 등이 상승폭이 감소했다. 또 시흥시(0.15%→0.09%), 평택시(0.56%→0.30%), 의정부시(0.11%→0.02%), 군포시(0.04%→0.03%) 등도 오름폭을 줄였다.

그러나 미사·위례신도시가 있는 하남시(0.61%→0.70%)와 고양시(0.41%→0.43%), 과천시(0.15%→0.16%), 성남시(0.08%→0.10%) 등은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은 5개구 중 4개구가 투지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시가 이달 1∼4주차 상승률이 0.46%, 0.46%, 0.85%, 0.75%로 높았으나 이주는 0.05%로 크게 꺾였다.

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가 있던 청주시가 속한 충북도 0.35%에서 0.11%로 상승폭이 줄었다.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한국감정운 제공]

반면에 충남 계룡시는 신규분양 등 영향으로 지난주 1.20%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49% 올랐고, 경기 김포시도 한강신도시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주 1.88%에서 이주 0.90%로 상승폭은 줄었지만,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경기 파주시도 0.27%에서 0.45%로 오히려 오름폭이 커졌다.

충남 천안시는 0.42%에서 0.34%로 상승률이 소폭 낮아졌다.

서울은 0.06% 올라 지난주와 같았다. 이번 주에도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매수세가 몰리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고, 서초구(0.07%→0.06%)와 강남구(0.05%→0.03%)는 상승률이 소폭 하락했다.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강서구(0.10%)와 관악구(0.07%), 강북구(0.10%), 노원구(0.08%), 도봉구(0.08%)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는 지난주 0.08%에서 0.10%로 상승폭을 키우며 5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서초구(0.20%)가 잠원·서초동의 정비사업 이주 수요로, 송파구(0.16%)는 잠실·가락동 구축 위주로, 강남구(0.14%)는 조합원 분양 신청 요건이 강화된 대치동 재건축 위주로 각각 많이 올랐다. 강동구(0.17%)도 고덕·강일동 신축수요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마포구(0.17%), 강북구(0.14%), 용산구(0.11%), 도봉구(0.09%) 등도 오름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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