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악구 양지병원 선별진료소[연합뉴스 자료 사진]

[박남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찰 관련 집단발병 여파로 광주·전남에서도 다수의 감염자가 나오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30일 이틀째 40명대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3명 늘어 누적 1만2천800명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주말(51명)과 휴일(62명) 이틀간 113명을 기록하며 4월 4∼5일의 175명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였으나 전날(42명)에 이어 이날 도 40명 초반대를 유지했다.

새로 확진된 43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23명으로, 수도권(서울 6명, 경기 7명)에서 13명이 나왔다. 그 외에 대전에서 5명이 새로 확진됐고 광주에서 3명, 강원·충북에서 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과 경기 두 지역의 신규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은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경기 안양 주영광교회, 수원 중앙침례교회 등 수도권 교회와 방문판매업체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교회의 누적 확진자를 보면 전날 낮 12시 기준으로 왕성교회 1명 증가한 28명, 주영광교회 4명 늘어난 22명, 중앙침례교회 4명 증가한 7명이다. 서울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관련해서도 접촉자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210명이 됐다.

광주·전남과 대전 등 비수도권에서도 코로나19는 확산하고 있다.

광주 동구 광륵사와 관련해 주지 승려와 신도 등 지금까지 12명이 확진됐고, 대전에서는 어린이집 원장인 엄마와 초등학생·중학생 두 아들이 한꺼번에 양성 판정을 받아 대전 어린이집 1천203곳이 모두 휴원하고 해당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해외유입 확진자의 경우 20명 중 13명은 검역과정에서 나왔다. 나머지 7명은 입국한 뒤 인천(3명), 서울(1명), 부산(1명), 세종(1명), 경북(1명)의 자택이나 시설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사례를 합쳐 보면 수도권이 총 17명이다. 또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10개 시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유입 사례는 이달 들어 13번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날 사망자는 없어 누적 282명을 유지했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20%로 50대 이하 확진자의 치명률은 1%에 미치지 못하지만 60대 2.46%, 70대 9.65%, 80대 이상 25.00% 등 고령층으로 갈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이날 0시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108명 늘어 총 1만1천537명이 됐다.

반면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65명 줄어든 981명으로, 1천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중 수도권이 623명(서울 320명, 경기 253명, 인천 50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27만3천766명으로, 이중 124만15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만809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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