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지 기자]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5조원 가까이 늘면서 2002년 이래 역대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천98조4천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4천억원 많았다.은행권 가계대출은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3월까지 줄곧 감소세를 유지하다가 4월(+2조3천억원) 반등한 뒤 10개월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4조9천억원 불어난 855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윤수지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 등 시장 참가자들이 금리인하에 대한 지나친 기대감으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며 "금리인하 기대감에 편승해 금융사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이 이연되는 일이 없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 원장은 14일 임원회의에서 지난밤 발표된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예상치(2.9% 상승)를 상회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
[윤수지 기자] 국세청은 올해 근로·자녀 장려금 지급 대상이 80만 가구 늘어난 558만 가구에 총 6조1천억원가량이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지난해 근로·자녀장려금은 478만 가구에 총 5조2천억원이 지급됐다. 근로·자녀 장려금은 저소득 가정의 생계와 자녀 양육을 돕는 지원금이다.국세청은 자녀 장려금 지급 기준 총소득이 4천만원 미만에서 7천만원 미만으로 완화되면서 지급 대상이 47만 가구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또 지난해 주택 공시가격이 전년보다 18.6% 하락한 영향으로 32만 가구가 총소득 기준을 충족해 장려금
[윤수지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2%로 유지했다.내수 둔화에 따라 물가 전망도 같이 낮아졌다.KDI는 14일 발표한 '2024년 경제전망 수정 발표'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작년 11월 내놓은 전망에서 바뀌지 않았다.반기별로는 상반기에 2.3%, 하반기에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2.2%로 같다. 한국은행은 이보다 낮은 2.1%, 국제통화기금(IMF)은 소폭
[윤수지 기자]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가 전년 대비 약 13만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4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토대로 산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 건수는 전년(25만7천980건) 대비 12만9천435건 늘어난 38만7천415건이다. 이는 2020년(22만2천28건↑), 2013년(15만9천213건↑)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특히 1천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 매매 건수가 2022년 2만7천872건에서 지난해 6만285건으로 3만2천413건(116.2%) 증가했다. 단지
[윤수지 기자]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본사도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수출 비중은 70%를 웃돈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6천만원으로 비수도권보다 2억원 이상 많았다.1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주민등록인구는 2천601만명(서울 939만명, 경기 1천363만명, 인천 300만명)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서울 인구는 줄고 있지만 경기와 인천 인구가 늘면서 수도권 인구 비중은 점점 커지고
[윤수지 기자] 정부가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최대 20만 원의 전기요금 특별지원이 21일부터 온라인 신청을 받는다.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전기요금 특별지원 예산이 2천520억원 규모로 한시 반영돼 오는 15일 관련 사업을 공고하고 21일부터 순차적으로 신청을 받는다고 14일 밝혔다.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활동 중이고 연 매출이 3천만원 이하이며 사업장용 전기요금(주거용 등 제외)을 부담하는 개인·법인사업자다.사업자등록증 상 개업일이 지난해 12월 31일 이전이면서 사업 공고일의 국세청 조회 기준으로
[윤수지 기자] 중소형 회계법인들이 고령의 부모나 형제 등 가족을 회계법인 직원으로 채용해 가공 급여를 지급해온 사실이 적발됐다.금융감독원은 감사인 감리 대상 중소형 회계법인 12개사에 대해 점검한 결과 10개사의 회계사 55명이 가공 급여, 허위 수수료 지급 등으로 50억4천만원 상당을 부당하게 거래한 것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금감원은 작년 한 회계법인 감리 과정에서 소속 공인회계사의 배우자 등 특수관계자를 이용한 부당한 거래 혐의를 발견하고, 유사사례를 점검했다.점검 결과 A회계법인 소속 이사는 81세 아버지를 거래처 관리
[윤수지 기자] 국세청이 올해 세무조사 규모를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국세청은 2024년 주요정책 추진계획을 13일 발표했다.국세청은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상대로 세목별 납부 기한 직권 연장, 압류·매각 유예 등을 시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부가가치세 납기가 2개월 직권 연장되는 사업자는 법인세와 소득세 납기도 3개월 연장하고 일시적인 체납에 대한 압류·매각 조치도 최대 1년간 유예된다.부가가치세 연장 대상은 지난해 매출이 부진한 건설·제조 중소기업, 연 매출액이 8천만원 미만인 음
[윤수지 기자] 우리나라 전체 임금근로자 가운데 장시간 근로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 줄어들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장시간 근로자 비중 현황 및 추이 국제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주 50시간 이상 근무 임금근로자는 실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의 12.0%(253만명), 평소 소정근로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10.3%(224만명)로 각각 집계됐다.두 수치는 OECD 평균인 10.2%보다 1.8%포인트, 0.1%포인트 높다.경총은 통계청으로부터 OEC
[윤수지 기자] 2월 초순 수출이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10% 넘게 감소했다.13일 관세청에 따르면 2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0억1천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 감소했다.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7%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6.5일로 작년(8.5일)보다 이틀 적었다.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42.2% 늘었다. 1∼10일 기준으로 반도체 수출이 40% 넘게 증가한 것은 2021년 11월(45.2%) 이후 처음이다.반면 석유제품(-21.0%), 승용차
[윤수지 기자] 금융감독원이 설 연휴 이후 홍콩 H지수 연계 ELS(주가연계증권) 판매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를 진행하고 판매 규제와 관련한 제도 개선안도 조만간 내놓을 방침이다.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16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1곳(5개 은행·6개 증권사)에 대한 2차 현장검사를 진행한다.앞서 지난달부터 진행한 1차 현장검사에서는 은행들이 고령층의 노후 보장용 자금이나 암보험금에 대해 투자권유를 하거나, 증권사 창구에서 설명 녹취 의무를 피하기 위해 휴대전화로 온라인 판매를 한 것처럼 가입하도록
[윤수지 기자] 17개 시도 중 종합소득 상위 20%와 하위 20% 간의 소득 격차가 가장 큰 지역은 서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종합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사람의 연소득은 평균 65억원으로 강원 상위 0.1%와 5배 넘게 차이가 났다.1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서울에서 종합소득 상위 0.1%에 해당하는 사람은 2천307명, 이들의 연소득은 평균 64억8천만원이었다. 이는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금액이다.종합소득은 이자·사업·연금·근로 등으
[윤수지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 대신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돌려준 뒤 회수하지 못한 채권 잔액이 4조원을 넘어섰다.1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HUG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대위변제(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먼저 돌려준 뒤 임대인에게 회수하는 것)에 따른 HUG의 채권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조2천503억원이다.HUG의 채권 잔액은 2021년 말 6천638억원에서 2022년 말 1조3천700억원으로 늘더니 불과 2년 만에 6.4배 증가했다.전세 보증보험은 집
[윤수지 기자] 전세값이 오르는 반면 매매가격이 떨어진 영향에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하 전세가율)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66.8%로 작년 2월(66.9%) 이후 10개월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전국 아파트 중위 전세가율도 작년 2월(67.0%) 이후 가장 높은 66.9%였다.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가율은 지난 2018년 1월 75.2%로 2012년 조사 이래 최고를 기록한 뒤 하락하기 시작해 작년 8월 66.1%까지 떨어졌다.그러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
[윤수지 기자] 지난해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아 소멸된 로또(온라인복권) 당첨금이 5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작년 미수령으로 소멸된 로또 당첨금은 521억4천100만원이다.로또 당첨금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간 당첨자가 찾아가지 않으면 수령 유효기간이 종료돼 이후 복권기금으로 귀속된다.지난해 소멸한 로또 당첨금 중에는 1등 당첨금도 4건 포함돼있다. 금액은 총 115억4천400만원이다.2등에 당첨됐으나 당첨금을 수령하지 않
[윤수지 기자] 최상위 근로소득자 2만여명의 1인당 근로소득이 1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국내 근로소득자의 1인당 평균 급여는 4천200만원 정도로 집계됐다.9일 국세청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귀속 근로소득자 2천54만명의 연간 총급여는 865조4천655억원으로 1인당 평균 4천214만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전년(4천24만원)보다 약 200만원 늘어난 것이다.상위 0.1% 구간에 속한 2만539명의 총급여는 20조2천900억원으로 1인당 평균 소득은 9억8천800만원이었다.상위 1% 근
[윤수지 기자] 고금리가 이어지면서 대출금을 갚지 못해 경매에 넘어가는 주택이 올해 들어 급증하고 있다.9일 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집합건물(아파트, 오피스텔, 다세대주택 등) 임의경매 개시결정등기 신청 건수는 총 5천117건으로 전월(3천910건)에 비해 30.8%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2013년 1월(5천407건) 이후 최다 기록이다. 임의경매는 부동산을 담보로 돈을 빌린 채무자가 빌린 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할 경우 채권자가 대출금 회수를 위해 부동산을 경매에 넘기는 절차다.강제경매와 달리
[윤수지 기자] 올해 설 성수품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3.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올해 설 성수기(설 전 3주간) 사과, 소고기, 배추, 명태 등 16대 성수품 가격이 작년 설 성수기와 비교해 3.2%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8일 밝혔다.농식품부와 해수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지난달 19일부터 전날까지 농·축·수산물 16대 성수품을 모두 25만6천t(톤) 공급했다.공급 물량은 목표량 24만3천t보다 더 많다.지난달 11일부터 전국 마트,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할인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예산을 940
[윤수지 기자] 지난해 세수 부족에 내부 거래 등을 제외하고 집행하지 못한 '사실상 불용 예산' 규모가 11조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기획재정부는 8일 발표한 '2023회계연도 총세입·총세출 마감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의 결산상 불용액은 45조7천억원이었다. 국세 수입이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면서 그만큼 예산을 집행하지 못한 결과다. 지난해 국세는 344조1천억원 걷혀 본예산에서 예상한 세입보다 56조4천억원 부족했다.세입·세출부 마감은 지난해 정부의 세입·세출을 확정하는 절차로 기금을 제외한 일반회계·특별회계의 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