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20∼21일 방북을 시작으로 이달 하순 한반도를 둘러싼 정상 외교전이 숨 가쁘게 전개된다.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에 이어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과 한중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뒤 29일께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불과 열흘 사이에 한반도 문제의 주요 플레이어인 남북한과 중국, 미국 등이 연쇄 정상회담을 갖는 것으로, 교착상
[홍범호 기자]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아주 흥미로운 대목이 있다"고 밝히면서 그 내용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보낸 친서에 대해 "미국에서 대강의 내용을 알려준 바 있다"며 "그 친서 내용 속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하지 않은 아주 흥미로운 대목도 있다"고 말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아름답고 아주 개인적이며 아주 따뜻한 편지
[홍범호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33명여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사고와 관련해 정부가 후속 대응을 위해 신속대응팀을 파견한다고 밝혔다.외교부 당국자는 30일 "재외동포영사실장을 팀장으로 외교부 6명, 소방청 12명 등 18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구성할 예정이며 조속한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장을 재외동포영사실장에서 강경화 장관으로 격상하고 사고 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이 당국자는 "행정안전부, 해당 여행사와 협력해 사고자 가족과 접촉하고 관련 사항을 제공하고 있다
[홍범호 기자] 한국인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한국인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외교부가 30일 밝혔다.외교부에 따르면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경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우리 국민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하여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외교부는 "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
[홍범호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 정상 간 전화통화 내용을 주미대사관의 간부급 외교관이 유출한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문책하겠다고 밝혔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불 전략대화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주OECD 한국대표부에서 한국언론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강 장관은 "외교부의 크고 작은 사고들에 사안의 경중에 따라 대응해오고 있지만, 이번 일은 상대국과의 민감한 일을 다루는 외교공무
[홍범호 기자] 지난달 말 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송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진 탈북자 7명이 현재 중국 랴오닝성 안산시의 한 구금시설에 갇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1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탈북자 지원활동을 해온 갈렙선교회의 김성은대표가 해당 시설과 탈북자 일부의 모습이 담긴 사진들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다.김 대표에 따르면 체포된 7명은 당초 알려진 것과 다르게 모두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로, 9살 최모 양과 외삼촌, 18살 김모 군 등이 포함돼 있다.또 지난 13일 최 양의 외삼촌이 조카를 살려달라며 자해까지 시도했다고 김 대
[홍범호 기자]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게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한국여성 A씨는 '여행자제' 지역으로 설정한 부르키나파소 남부에서 피랍된 것으로 전해졌다.외교부 당국자는 12일 "A씨가 부르키나파소에서 남쪽에 있는 베냉으로 이동하던 중 '체크 포인트(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미국 여성과 함께 무장세력에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A씨가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 도착한 뒤 곧장 건강검진 등을 받고 안정을 취하느라 아직 주프랑스대사
[홍범호 기자]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무장세력에 납치됐다가 프랑스군에 의해 구출된 뒤 프랑스로 이송된 한국여성 A씨의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외교부 당국자는 12일 "프랑스 군병원 측은 현지시각으로 11일 A씨에 대해 기본 건강검진을 한 결과 건강상 특별한 이상은 없다고 진단했으며, 심리치료 및 경과를 지켜본 후 퇴원조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앞서 부르키나파소에서 프랑스군 특수부대가 무장세력과 교전 끝에 이들에게 납치된 A씨와 프랑스인 2명, 미국인 1명 등 4명의 인질을 구조했으며, A씨와 프랑스인 2
[홍범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중국이 오는 8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재개될 예정이던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 방송이 보도했다.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중국과의 무역협상 진행 상황에 불만을 표시하며 트위터에서 관세 부과 계획을 밝힌 것에 많은 중국 관료들이 놀랐다며 이같이 전했다.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은 워싱턴DC를 방문해 미국과 무역 현안에 관한
[홍범호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12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라며 다시 전면에 나섰다.지난 4일 "향후 수주 내에 평양에 팀을 보내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대화의 손짓을 보낸 것을 끝으로 정중동 행보에 들어간 지 8일 만이다. 그는 북핵 문제가 미국과 전 세계에 대한 '위협'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트럼프 행정부가 한때 만지작거리던 '단계적 비핵화론'을 접고 '일괄타결식 빅딜론'으로 좌표를 재설정한 상황에서 북미협상의
[홍범호 기자] 한미 군 당국은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한 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의 명칭을 '19-1 연습'으로 바꿔 오는 4일부터 실시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19-1 연습은 기존 KR 연습과 마찬가지로 병력과 장비가 움직이지 않는 '워게임' 방식의 지휘소훈련(CPX)이다.이번 19-1 연습 기간은 이달 4∼12일로 주말을 빼면 1주일로, 통상 2주 정도 진행되던 KR 연습보다 축소됐다.그간 KR 연습은 방어 연습인 1부와 반격 연습인 2부로 나눠 진행됐으나, 이번에는 2
[윤호 기자] 북한은 배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북미 양측이 새 정상회담을 약속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회담, 확대회담을 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양국 정상이 "두 나라 사이에 수십여년간 지속된 불신과 적대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전환해나가는 데서 중대한 의의를 가진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통신은 양측이 이번 정상회담에서 "싱가포르 공동성명을 이행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정에서 괄목할만한 전
[홍범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하노이 핵담판'을 빈손으로 마무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이틀간의 베트남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시작한다.이번 일정은 김 위원장의 조부 김일성 주석의 1958·1964년 베트남 방문 이후 55년 만에 이뤄지는 북한 최고지도자의 베트남 양자 방문이다.동시에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나선 공식석상에서 어떤 행보와 발언을 내놓을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김 위원장은 1일 오후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이뤄질 의장사열 등 환영행사에 이어 응우옌 푸 쫑 베
[홍범호 기자] 2차 북미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하노이로 향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25일 하노이로 출발할 것이라고 22일 보도했다.백악관은 아직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로 떠나는 시점을 공표하지 않았지만 미 국무부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26∼28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발표한 것을 봐도 트럼프 대통령의 25일 출발이 유력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정상회담
[홍범호 기자] 올해부터 한국이 부담할 주한미군 주둔비를 작년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 원으로 합의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 분담금을 향후 추가 인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주한미군 주둔비 인상과 관련해 "한국이 나의 (인상)요구에 동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고 엄청난 돈을 잃는다. 그들을 방어하는데 1년에 수십억 달러의 돈을 쓴다"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함께 일하면서
[홍범호 기자] 올해부터 적용될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규모가 작년보다 8.2% 인상된 1조389억 원으로 정해졌다.한국과 미국의 방위비분담금 협상 수석대표인 장원삼 외교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와 티모시 베츠 국무부 방위비분담협상 대표는 이날 오후 2시30분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제10차 방위비분담금 특별협정문에 가서명했다.이 액수는 작년 분담액(9천602억원)에 2019년도 한국 국방 예산 인상률(8.2%)을 적용해 산출한 것이다. 협정은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한국이
[홍범호 기자] 올해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새 협정의 가서명이 오는 10일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8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협정은 미국 측이 제시한 유효기간 1년을 우리가 받아들이는 대신 금액은 미국이 당초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1천305억원)보다 낮은 1조300억원대로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올해 1년 시한으로 적용되는 한국 측 분담액은 작년 분담액(9천602억원)에 국방비 인상률 8.2% 를 반영한 1조389억원 안팎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10일 가서명이 이뤄지면 정부 내 절차가 3월까지
[홍범호 기자] 한미 양국은 올해부터 적용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정 협상을 이번주 내로 타결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미가 이번 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타결하면 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양국 간 공조에 한층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미국이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던 10억 달러(1조1천305억원) 카드를 거둬들여 분담금 규모는 한국의 요구가 대폭 반영된 '10억 달러 미만'으로, 계약 기간은 미국이 주장한 1년으로 각각 결론 나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그간 협상에서 미국 측은 '최상부 지침
[홍범호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 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한 항공기를 타고 이날 오후 입국한 비건 대표는 '북측과 언제 만나느냐', '서울에서 일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노코멘트"라고만 할 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비건 대표는 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한 뒤 이르면
[홍범호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3일 방한한다. 이달 말로 잡힌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북측과의 협상을 위해서다. 외교 소식통은 이날 "비건 대표가 오늘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조만간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혁철 전 스페인 대사와 만나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하는 실무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비건 대표는 먼저 4일 오전 외교부 청사에서 우리측 북핵 협상 수석대표인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만나 협상 전략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후 이르면 이날 오후 김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