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주한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유지하려면 한국이 방위비를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며 고강도 압박에 나섰다.트럼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조찬 회동 이후 주한미군 전부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한다고 보느냐는 취재진 질문을 받고 "그건 토론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 나는 양쪽으로 주장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렇게 (주둔)하
[홍범호 기자] 미국 의회가 현재 심의 중인 내년도 국방 예산법안에서 한국이 '부담 분담'에 상당한 기여를 해온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놔 결과가 주목된다. 30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상·하원이 심의 중인 2020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법안에서 상원은 한국과 관련, "상당한 부담 분담 기여에 대해 칭찬한다"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2.5%인 국방비 지출은 미 동맹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또 한국은 캠프 험프리스 기지 건설과 같은 직접 비용 분담과 기타 동맹 관련 지출을 통해 공
[홍범호 기자] 내년 이후 주한미군 분담금을 정하는 제11차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가 다음 달 3∼4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외교부가 29일 밝혔다.이는 지난 18∼19일 서울에서 개최된 3차 회의가 미 대표단이 먼저 자리를 뜨면서 파행 끝에 조기 종료된 지 2주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지난 회의에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현행 제10차 SMA가 다음 달 31일 만료되는 만큼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집중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미국은 '부자나라'가 된 한국
[홍범호 기자] 23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일본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은 이날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회담할 예정이다.강 장관의 이번 방일은 우리 정부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협정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시키기로 함에 따라 결정됐다.강 장관은 G20 외교장관회의 계기에 일본 및 미국 측과 접촉하고 전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를 거쳐 나온 지소미아 관련 한국 정부 입장을 설명할 방침이다.이번 한일외교장관 회담에선 우리 정부의
[홍범호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2일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통보의 효력을 정지한 것과 관련해 "한국이 전략적 관점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6시반께 총리 관저를 나오면서 기자들에게 "북한에 대한 대응을 위해 한일, 한미일의 연대와 협력이 극히 중요하다"며 "이번에 한국도 그런 전략적인 관점에서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노 다로(河野太郞) 방위상도 이날 "종료 통고가 일시적으로 정지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지소미아가
[홍범호 기자]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맡아온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21일(현지시간) 한미동맹의 재정립 필요성을 거론하면서 한미 방위비 협상이 힘든 협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미국의 방위비 대폭 증액에 대한 우려를 미 의회와 행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지난 20일 미국을 방문했으며, 이날 비건 지명자와 면담했다.나 원내대표는 면담 후 특파원들과 만나 "비건 대표가 1950년 이후 '한미동맹의 재생'이라는 표현을 썼다"
[홍범호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1일 한국이 미국의 방위비 분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한 국내 언론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I have not heard that)고 일축했다.로이터·AP통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렬 시 주한 미군 1개 여단을 철수한다는 한국 언론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며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
[홍범호 기자] 미국 상원 외교위 제임스 리시(공화당) 위원장이 20일(현지시간)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시 한국에 철회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결의안 발의에는 외교위 민주당 간사인 밥 메넨데스 의원과 공화당 소속 제임스 인호프 상원 군사위 위원장, 잭 리드 상원 군사위 민주당 간사가 참여했다.지소미아는 오는 23일 0시를 기해 종료되지만, 한일 양국은 상대국의 입장 변화를 요구하며 물러서지 않고 있어 지소미아 종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높다.결의안은 이날 제출돼 외교위 홈페이지에 공개됐다.결의안은 북
[홍범호 기자]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일본의 대한국 수출액 감소폭이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급감했다.20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무역통계(속보치)에 따르면 10월 일본의 한국 수출액은 3천818억엔(약 4조1천24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3.1% 감소했다.이같은 감소폭은 9월 15.9%보다 더 커진 것으로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미친 타격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같은 달 한국의 일본에 대한 수출액(일본이 한국에서 수입한 제품의 총액)도 줄어 작년 동기보다 12.0% 감소한 2천733억엔(약 2조9천511억
[홍범호 기자] 예멘 서해상에서 후티 반군에 나포돼 억류됐던 한국인 2명이 약 이틀 만에 풀려났다.20일 외교부에 따르면 예멘 호데이다주 살리프항에 억류돼 있던 선박 3척과 이들 한국인을 비롯한 다국적 선원 16명이 이날 0시 40분께 모두 석방됐다.정부 당국자는 "한국인 모두 안전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외교부는 한국인 선원 가족에게 이 사실을 통보했고, 선박은 이날 정오(현지시간 20일 오전 6시)에 사우디아라비아 지잔항으로 출발, 이틀 후 도착할 예정이다.외교부는 "국방부·해수부·해양경찰청 등 관계 기관 및
외교부 "선원들, 건강하고 안전한 상태"...청해부대, 21일 예멘 해상 도착 예정후티 반군 "한국 소유 선박 확인되면 석방" [홍범호 기자] 예멘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2명 등 16명이 탑승한 선박 3척이 18일 예멘의 후티 반군에 나포됐다.선원들은 안전한 상태이며, 후티 반군은 한국 선박으로 확인되면 석방하겠다는 입장을 정부 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오만에 있던 청해부대 강감찬함을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시켰다.19일 외교부에 따르면 18일 새벽
[홍범호 기자] 한미 국방 당국은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을 전격 연기하기로 결정했다.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ADMM-Plus)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국방부 관계자가 전했다.에스퍼 장관은 정 장관과 만남 후 가진 한미 언론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내에 항구적 평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한미 국방부간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검토를 거쳐 저와 정경두 장관은 이번 달 계획된 연합
[홍범호 기자]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시한 종료 닷새를 앞두고 한일 국방장관이 17일 태국 방콕에서 마주앉았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10시5분(현지시간) 방콕의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만나 지소미아 등 한일 현안을 논의했다. 양국 국방장관의 대좌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초계기 사태' 해결을 위한 만남 이후 5개월여 만이다.정 장관은 회담에 앞서 모두 발언을 통해 "외무대신으로 있다가 이렇게 활약을 하면서 우리 언론에는 많이 알려졌다. 굉장히
[홍범호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이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수출규제 철회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이를 미국에 통보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7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일 외교당국 간 협의와 한미 간 회담 결과 등을 토대로 지난 15일 한국 정부의 요구와 관련한 대응 방침을 재차 검토해 기존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일본 정부는 한국 요구와 관련한 대처 방침을 논의한 이번 회의에서 '수출 규제와 지소미아는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입장을 유지하기로 결정하고
[윤호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3개 핵심 소재 수출 규제를 발표한 이후 반도체 생산라인용 액체 불화수소(불산액)에 대한 수출을 처음으로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16일 복수의 업계 및 관련 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최근 자국 화학소재 생산업체인 '스텔라케미파'의 대(對)한국 액체 불화수소 수출 허가 요청을 받아들인다고 통보했다.이번 허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지난 7월 수출 규제 발표 직후 주문한 물량 가운데 서류보완을 이유로 반려된 일부에 대한 것으로 수출 신청에 대한 심사 과정이 원칙적으로
[윤호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에도 주일미군 유지 비용으로 1년에 현재의 방위비 분담금에서 약 4배 인상한 80억 달러(약 9조3천360억원)를 요구했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양국의 방위비 분담금 협정은 2021년 3월 종료되며, 현재 일본에는 미군 5만4천명이 주둔 중이다.이는 지금은 경질된 당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7월 동북아 지역 방문 당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볼턴 보좌관 일행은 당시
[홍범호 기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를 약 1주일 앞두고 15일 오전 도쿄 일본 외무성 청사에서 한국과 일본의 외교당국 간 국장급 협의가 약 2시간 20분 동안 열렸지만, 상대방의 입장 차이만 거듭 확인하는 선에서 끝났다.김정한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다키자키 시게키(瀧崎成樹)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이날 협의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징용 배상 문제 등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일본 측은 회의 후 지소미아와 관련해선 한국 정부의 현명한 대응을 촉구했다고 공개했다.김 국장은
[홍범호 기자] 미국 국방부는 7일(현지시간)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이 기존 '비질런트 에이스'(Vigilant Ace)에 비해 축소된 규모로 실시한다고 밝혔다.미 해군 소장인 윌리엄 번 미 합참 부참모장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한미 연합공중훈련과 관련해 "병력과 전투기 수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겠지만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보다 축소된 범위"라며 "이 훈련은 준비태세를 보장하기 위한 한미 공군의 필요조건을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번 부참모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
[홍범호 기자] 북한이 한미 연합공중훈련 실시를 비난한 데 대해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우리는 북한의 분노에 기반해 훈련을 시행하거나 규모를 조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데이브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의소리(VOA)방송에 이렇게 밝히고 "우리의 훈련은 외교 당국자들이 북한과 열린 대화를 갖는 데 필요한 공간을 허용하는 와중에 한미 간 준비태세를 보장하고 상호운용을 증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북한 권정근 외무성 순회대사는 한국시간으로 6일 담화를 발표하고 "스톡홀름 조미(북미)실무협상이 결렬된 지 한
[홍범호 기자] 한국 대법원의 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 1주년을 하루 앞둔 29일 일본 정부가 원고 측이 압류한 일본기업 자산을 현금화할 경우 한일 관계는 더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징용 피해 배상 청구 소송에서 이긴 원고 측이 추진하는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절차를 거론하면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그런 일이 발생할 경우 한일관계는 한층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9월 뉴욕 유엔 총회를 계기로 만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