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이효석 기자) '스리쿠션으로 머리 맞히기' 장난을 치다 후임병 머리를 당구공으로 세게 맞혀 장애를 유발한 20대에게 집행유예가 선고됐다.서울북부지법 형사7단독 박진숙 판사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집단·흉기 등 상해) 혐의로 기소된 양모(24)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양씨는 2014년 8월 복무하는 군부대 내 당구장에서 피해자 A(당시 20세)씨 등 후임병 4명을 데리고 일명 '머리 박기' 게임을 했다.가위바위보에서 진 술래가 당구대 한쪽 모서리에
(연합=박성민 기자) 전국 PC방 컴퓨터 10대 가운데 6대꼴로 악성코드를 심어 무려 4년 동안 인터넷서 사기도박을 벌여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이들이 감염시킨 PC는 우리나라 PC방 컴퓨터 77만여대의 60%인 약 47만대에 달했다. 이는 북한 소행으로 밝혀진 2009년 7·7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당시 감염된 '좀비PC' 27만대, 2011년 3·4 디도스 사건 때 10만대 등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대 규모다.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팀은 사기와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연합=최은지 기자) 초등학교 장기결석아동이 심하게 훼손된 냉동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엽기적인 사건의 정황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의문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숨진 A군(2012년 당시 7세)의 부모가 경찰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드러난 진술 내용과 정황 만으로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점들이 수두룩하다.초등학교 1학년이던 A군이 학교에 나오지 않은 2012년 4월 이후 행적이 전혀 확인되지 않는 데다 훼손된 시신만 발견됐을 뿐 뚜렷한 사망 원인이나 피살됐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고 있다.경찰은 아버지 B(34)씨의 진
(연합=김길원 기자) 병원 전공의(레지던트)의 성폭력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성희롱은 3명 중 1명꼴로, 성추행은 7명 중 1명꼴로 경험했을 정도다. 가해자로는 환자와 교수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최근 대형병원에서 잇따라 발생한 전공의들의 성추행 피해사례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 셈이다.17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대한의사협회지 최근호(12월호)에 발표한 '2015년 전공의 근무환경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공의 1천7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가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최은지 기자) 장기결석 초등학생 시신 훼손·유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숨진 A군(2012년 당시 7세)이 부모에 의해 살해됐을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16일 A군 아버지(34)에 대해 폭행치사, 사체 손괴·유기,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어머니(34)에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첫 수사 브리핑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고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신청한 혐의 이외에 부모 모두에 대해 살인 혐의를 계속 조사
"무기징역형을 내려 이 사회에서 영구히 격리됨이 마땅하지만, 사건 당시 18세 미만이었으므로 법정형의 상한인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뉴스파인더 정우현 기자] 검찰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1심 마지막 공판에서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7)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면서 이같은 양형 이유를 붙였다. 법정 상한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당시 18세 미만인 소년을 사형 또는 무기형에 처해야 할 때는 그 형을 20년의 유기
(연합=김용민 기자) 1996년 봄 대구 달서구에 살던 A씨(당시 22세)는 집 근처 슈퍼마켓 여주인 B씨(당시 29세)와 내연 관계를 맺었다.꼬리가 길면 밟힌다고 B씨 남편 C(당시 34)씨가 두 사람의 불륜을 알게 됐다.'남편이 자주 때린다'는 말을 전해 들은 A씨는 그 해 12월 8일 오후 10시께 C씨를 달성군 현풍면 한 공용주차장으로 불러냈다.그는 C씨에게 부인과 헤어지라고 요구하며 몸싸움을 벌이다가 목을 졸라 살해했다.이어 현장에서 11km 떨어진 달성군 옥포면 구마고속도변에서 휘발유로 시신을 불태우고 B씨
(연합=방현덕 기자)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이 1천300여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죄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고령과 건강 상태를 이유로 들어 법정구속은 면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최창영 부장판사)는 15일 조 회장에 대해 "법질서 내에서 회사를 투명하게 경영해야 했지만, 조세 정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민 납세의식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징역 3년에 벌금 1천365억원을 선고했다.횡령 혐의 등으로 함께 기소된 장남 조현준(48) 사장에게는 징역 1년6개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명령 120시간을 내렸다.재판
(연합=박성민 기자) 청와대와 외교부, 통일부를 사칭해 북한의 제4차 핵실험과 관련한 의견을 개진해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이 대량으로 유포돼 국가정보원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15일 "해당 이메일을 확보해 어제 국정원 국가사이버안전센터와 함께 수사에 착수했다"며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 소행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경찰이 현재까지 확보한 이메일은 4건이다. 이들 메일은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외교안보실, 외교부 정책관실, 통일부 통일정책실 등 3개 기관의 4개 부서를 사칭해 13일과
(연합=차근호 기자) 전국 공항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외국인의 협박전화가 걸려와 관계기관이 공항 일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15일 오전 7시42분께 김포공항 콜센터로 아랍어를 쓰는 외국인 남성이 "전국 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협박전화를 걸어왔다.국제전화로 협박한 이 남성은 "당신들은 모두 죽을 것이다. 폭발물은 우리뿐 아니라 당신을 쏠 것이다"는 말을 한 뒤 전화를 끊었다.이에 따라 전국 15개 공항의 공항경찰대와 기동타격대는 국제선과 국내선 터미널 일대에서 폭발물 수색에 나섰지만,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경찰
(연합=권영전 기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좋아요' 표시가 많은 '페이지'를 해킹으로 빼앗아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의 범행에 쓰인 해킹 프로그램은 중학생이 만들었다.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자의 계정을 해킹해 운영권을 탈취하고서 이를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2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페이스북 페이지는 친구 수의 제한이 있는 일반 페이스북 계정과 달리 구독자 수를 뜻하
(연합=최은지 기자)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두살배기 아기가 어린이 환자 2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나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14일 한국장기기증원에 따르면 길재흥(2)군은 이날 오전 2시 20분께 간과 신장을 다른 어린이 환자 2명에게 기증하고 짧은 생을 마감했다.길군은 앞서 7일 오후 3시 36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길군은 할머니 등 가족과 함께 탄 SUV 차량이 차량 결함으로 갑자기 고속도로에 멈춰 섰고 뒤따라 오던 광역 버스가 그대로 들이받았다.이 사고로 길군의 할머니는 숨졌고 길
(연합=권영전 기자) 고급 승용차를 몰고 주택가를 다니며 빈집을 턴 50대가 덜미를 잡혔다.경찰은 집도 없는 그가 고급차를 타고 다닌 것은 주민들의 의심을 받지 않으려는 의도로 보지만 그는 '그저 좋은 차를 타 보고 싶었다'고 진술했다.서울 성북경찰서는 빈집에 침입해 현금과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야간주거침입절도 등)로 A(58)씨를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최근까지 21차례 서울 정릉동 일대 주택가를 돌며 빈집만 골라 들어가 현금과 상품권, 귀금속 등 1천800여만원 어치
(연합=김계연 기자) 상대방을 구체적으로 가리키지 않고 수위 낮은 욕설을 내뱉었다면 모욕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는 경찰관에게 욕설한 혐의(모욕)로 기소된 이모(45)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중앙지법에 돌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이씨는 2014년 6월 택시기사와 요금 시비를 하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관이 출동하자 늦게 도착했다며 항의하는 과정에서 "아이, X발!"이라고 욕설한 혐의로 기소됐다.재판부는 이씨가 욕설을 한 맥락 등을 살펴
(연합=박성민 기자) 경찰이 지난해 사행성 게임장이나 성매매 업소가 불법 수익금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기소 전 몰수보전'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결과 219억원을 몰수한 것으로 집계됐다.'기소 전 몰수보전'은 범죄 혐의자를 기소하기 전 범죄 수익이나 이로부터 나온 재산을 처분할 수 없도록 미리 금지해놓고 유죄가 확정되면 몰수하는 제도이다.13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 풍속업소 단속 건수는 성매매 업소 8천665건, 사행성 게임장 8천886건 등 1만7천551건이었다.경찰은 이 가운데 94건에서 기
(연합=이영주 기자) 작년 고교 졸업을 앞둔 A(19)양의 꿈은 소박했다.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안정적인 직장에 취직만 된다면 홀어머니의 노고를 덜어줄 수 있으리라 꿈꿔왔다.그래서 시작한 것이 군 부사관 시험준비였다.고액 과외나 강의를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을 때, 2학년 때 담임교사였던 김모(38)씨가 나타났다.김 교사는 A양이 몸담은 학내 동아리 지도교사이기도 했기 때문에 A양의 사정을 잘 알고 있었다.공무원 시험에 필수적인 국사 시험준비를 도와주겠다는 김 교사의 제안은 가뭄의 단비처럼 다가왔고, A양은 합격만을 생각하며 공부
(연합=임기창 기자) 중국에서 밀수입한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품인 양 속여 국내에 대량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중국에서 제조한 불법 의약품을 국내에 들여와 유통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손모(69)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이모(55·여)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공급 총책인 손씨는 2014년 7월부터 최근까지 중국의 밀수업자로부터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을 사들여 서울 을지로에 있는 사무실에 보관하면서 국내 유통업자 박모(44·여·구속)씨 등 4명에게 팔아넘긴 혐의를
(연합=이영주 기자) 행사장 인근 환풍구 덮개가 무너지면서 관람객 16명이 18m 아래로 추락해 숨진 판교 환풍기 사고 참사는 부실시공과 행사 주최측의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人災)였음이 여실히 드러났다.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3단독 강동원 판사는 시공사 및 행사주최 측 대표 등 6명에게 실형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90쪽이 넘는 판결문에는 사고 원인을 밝혀내고 그 과실과 책임을 묻는 사법부의 고민섞인 판단과 함께 부실시공과 이를 묵인한 시공사, 그리고 안전을 외면한 행사주최 측의 민낯이 그대로 담겼다.◇ 무
(연합=이보배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 진범으로 기소된 아더 존 패터슨(37)의 재판이 이달 15일 마무리된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심규홍 부장판사)는 12일 패터슨의 9차 공판에서 "이달 15일 심리를 끝내고 이달 말이나 내달 초 기일을 잡아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15일에는 검찰의 최종 의견 진술과 패터슨 변호인의 최후변론, 패터슨 본인의 최후진술 등이 이뤄진다.피해자인 조중필(당시 22세)씨의 유족도 전날인 14일 오후 피해자 측 최후 진술을 하기로 했다.이날 공판에서 패터슨 부모를 증인으로 불러
(연합=이대희 기자) 집단따돌림에 시달리던 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을 때까지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교사에게 2심 재판부가 1심 유죄 판단을 깨고 무죄를 선고했다.이 사건은 경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왕따 폭력을 방관했다는 이유로 교사가 처음으로 형사 입건돼 사회적 관심을 끌었다.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1부(오연정 부장판사)는 직무유기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서울 양천구 S중학교 교사 안모(50)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사건은 2011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S중학교에 다니던 A(당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