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손현규 기자) 집에 감금한 11살 딸을 폭행하고 밥을 굶기는 등 장기간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30대 아버지와 계모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인천지법 형사14부(신상렬 부장판사) 심리로 27일 열린 첫 공판에서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아동복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피해아동 A(11)양의 아버지 B(32)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 3명 모두 (검찰 측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이어 검찰이 제출한 증거목록에 대해서도 "모두 동의한다"고 덧붙였다.B씨는 이날 비교적 담담한 모습으로 녹색 수
(연합=정회성 기자) 해경이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전복된 중국 어선의 구조 지휘권을 중국 해경국에 인계했다.우리 해역에서 타국 해경이 주도하는 해상 구조 작업은 첫 사례다.27일 목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5분께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85km(어업협정선 20km 안쪽) 해상에서 선원 10명을 태운 중국 산둥성 선적 100t급 쌍타망어선 노영어57189호가 전복됐다.사고 해역은 2001년 공식 발효된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우리 측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구조요청을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이날 오후
(연합=김용민 기자) 19년 전 살인을 저지른 뒤 최근 중국에서 국내로 당당히 들어와 "공소시효가 지났다"고 우기던 40대 남성이 범행 직후에 일본을 거쳐 중국으로 밀항한 사실이 드러났다.대구지검 서부지청은 27일 "최근 구속한 살인 피의자 A(41)씨와 내연녀 B(48)씨가 사건 발생 1년 4개월뒤인 1998년 4월 일본으로 밀항했다"고 밝혔다.A씨는 1996년 12월 8일 대구 달성군에서 내연녀 B씨의 남편(당시 34살)을 살해한 뒤 구마고속도로 옆 수로에서 시신을 불에 태웠다.A씨는 범행 뒤 내연녀 B씨와 1년 4개월간
(연합=전지혜 기자) 한파로 제주도에 발이 묶였던 체류객에 대한 수송작전이 완료됐다.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주공항이 운항을 재개한 25일 오후부터 이날 새벽까지 413편의 여객기가 제주에서 이륙했다.제주발 여객기 탑승객은 25일 오후 2시48분 첫 비행기부터 이날 오전 0시14분 마지막 비행기까지 누적해서 국내선 6만3천413명, 국제선 9천340명으로 총 7만2천753명으로 집계됐다.7만2천여명은 제주 체류객과 정상운항 후 정기편 일반 승객이 섞인 숫자다. 이 기간에 정기편과 임시편을 모
(연합=임기창 기자) 작년 8월 서울 은평구 구파발 군·경 합동검문소에서 의무경찰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경찰의 행위를 1심 법원이 살인이 아닌 과실치사로 판단했다.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심우용 부장판사)는 27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박모(55) 경위에게 살인 대신 예비적 공소사실인 중과실치사죄만 인정, 징역 6년을 선고했다.앞서 검찰은 박 경위에게 살인 고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12년을 구형했다.재판부는 박 경위에게 살인 고의를 인정하려면 그가 일부러 실탄이 발사되는 위치로 탄창을 돌렸거나 실탄 장전 위치임을 알고도 방아쇠를 당겼다
(연합=최은지 기자) 취업을 못하고 사업까지 실패해 카드빚이 늘자 감옥에라도 들어가겠다며 서울과 인천의 모텔을 돌며 불을 지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인천 부평경찰서는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A(22)씨에 대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A씨는 18∼21일 오전 시간대 서울 종로·용산구, 인천 부평구의 모텔 3곳을 돌아다니며 연속으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가출하고 모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던 A씨는 퇴실하기 전 침대 이불에 라이터로 불을 놓고 도주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A씨의 방화로 서울과 인천의 모텔 3곳 객실 내
(연합=하채림 기자) 26일 성수대교 인근에서 발생한 한강 유람선 침몰사고는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응 덕에 신고부터 구조완료까지 18분만에 인명피해 없이 상황이 종료됐다.27일 국민안전처 등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27분 사고 유람선으로부터 반포수난구조대로 신고가 들어왔다.유람선 선장이 119가 아닌 수난사고 비상연락망의 반포수난구조대로 직접 전화를 걸어 누수가 일어났다고 신고했다.반포구조대는 즉시 출동준비에 나섰고, 서울종합방재센터(119) 및 정부서울청사 소방상황센터와 상황을 공유했다.신고 접수 후 3분이 지난 2시 30분 사고
(연합=이효석 기자) 26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인근을 지나던 한강 유람선이 침수했으나 승객과 승무원 등 11명은 전원 구조됐다.이 유람선은 이랜드 크루즈사의 125t급 선박으로, 기관실에서 누수가 발생했다.배 스크류의 고무패킹이 빠지면서 안으로 물이 스며들었고, 발전기가 물에 잠기며 고장 나 스크류가 멈춘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유람선은 잠실 선착장에서 출발해 여의도 방향으로 갔다가 동호대교에서 다시 잠실쪽으로 방향을 돌리던 중에 스크류 고무패킹이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외국인 관광객 5명을 포함
(연합=김병규 기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람 10명 중 9명 이상은 생전 주위에 자신의 상태를 드러내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가족의 81%는 이 같은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해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했다.자살하기 한달 이내에 정신과 진료를 위해 의료기관 등을 찾은 경우는 4명 중 1명에 불과했고, 오히려 신체적인 불편을 호소하며 다른 의료기관을 방문한 경우가 더 많았다.자살자의 4분의 1은 자신이, 절반 이상은 가족이 알코올 문제를 가지고 있었으며 5명 중 2명은 자살 당시 음주 상태였다. 4명 중
(연합=김은경 기자) 26일 출근시간대 지하철 1호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향하던 열차 안에서 50대 남성이 흉기 난동을 부려 승객들이 황급히 대피했다.경찰이 긴급 출동해 열차 진행 방향에 있는 지하철역에 배치됐으나 이 남성은 난동 1시간 20여분 만에 반대 방향인 서울역에서 검거됐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강모(52)씨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시청역으로 가는 도중 흉기를 꺼내 들고 승객들을 위협했다.강씨는 초록색 패딩점퍼를 입고 초록색 등산가방을 메고 있었으며, 승객들이 강씨가 휘두르는 흉기를 피해 다른
(연합=임상현 기자) 포항∼울릉 간 뱃길이 9일 만에 다시 열렸다.대저해운 썬라이즈호(590t급·정원 442명)는 운행 중단 9일 만인 26일 오전 9시 50분께 포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승객 400여명을 태우고 울릉도로 떠났다.운항 시간은 3시간 20분이다.앞서 오전 5시에 태성해운 우리누리호(534t·449명)가 생필품과 승객 147명을 싣고 울릉도에 갔다가 오후에 포항으로 되돌아 온다.울릉도 주민들은 배가 다닌다는 소식에 들떠 오전 일찍부터 여객선터미널에 나와 '이제 집으로 갈 수 있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연합=고성식 기자) 제주공항에 25일 오후 11시 6분께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 KE1275편의 엔진(NO.4) 덮개는 왜 파손됐을까?제트 엔진을 감싼 둥근 곡선의 밑 부분이 납작해진 채 계류장에 멈춰 선 여객기의 모습은 이런 궁금증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보잉 747-400기종의 이 여객기는 납작해진 덮개 부분이 무언가에 쓸린 듯 찌그러져 있으며 안쪽의 엔진 날개 방향으로도 일부 파편이 들어가 있었다. 덮개뿐만 아니라 엔진도 일부 파손됐을 가능성이 있는 대목이다.같은 오른쪽 날개의 옆에는 덮개가 파손된 엔진보다 더 큰 엔진이 있지
(연합=한혜원 기자) 사재기로 베스트셀러를 만든 신생 출판사가 출판유통심의위원회에 징계를 취소하라며 소송을 냈지만 무위에 그쳤다.출판사가 심의위에 심의 불복소송을 내 판결까지 간 것은 처음이다. 심의위 측은 "책 사재기에 대한 업계의 자율 규제를 돕는 판결"이라며 환영했다.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글길나루 출판사가 출판문화산업진흥원 부설기구인 심의위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각하했다고 26일 밝혔다.재판부는 "출판사가 문제 삼는 심의 근거는 업계, 시민단체, 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사적 협약"이라며 "
(연합=이영재 기자) 재향군인회(향군) 회장이 비리를 저지를 경우 관리감독기관인 국가보훈처가 직무정지나 해임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향군 회장의 비리를 차단하기 위해 향군 운영과 향군의 각종 수익사업을 완전히 분리하는 방안도 마련된다.보훈처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향군의 근본적인 개혁 방안을 발표했다.향군 임시총회가 지난 13일 조남풍 전 회장의 해임안을 통과시킨 지 10여일 만에 본격적인 향군 개혁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보훈처는 조 전 회장과 같이 향군 회장이 재임 기간 추문을 일으킬
(연합=김계연 기자) 법원이 '몰카' 사건에 잇따라 무죄 판결을 내리고 있다. 몰카 범죄는 급증하지만 현행법과 판례의 처벌 기준이 모호해 국민 법 감정에 어긋나는 판결이 나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25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4년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범죄는 6천735건 발생해 2005년 341건에 비해 19.8배 급증했다.몰카 사건은 2010년 1천153건으로 1천건을 넘어선 이후 해마다 거의 1.5배 비율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전체 성폭력범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5년 3.0%에서
(연합=전창해 기자) 최근 몰아닥친 기습 한파에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명절까지 앞두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 전염병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25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북 김제와 고창에서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이 도내에 유입되지 않도록 긴급 차단 방역에 나서고 있다.도는 구제역 발생 지역 돼지를 도내 도축장에서 잡는 것을 금지한 데 이어 고위험 대상인 발생농가·도축장·사료공장·축산차량을 중점 관리하고 있다.특히 기온이 낮으면 낮을수록 구제역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강해진다는 점에서 최근의 기습한파는 말 그대로
(연합=김준호 기자) 강박증을 치료해주겠다며 30대 여성과 10여 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기소된 목회자에 대해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대전지법 제11형사부(송경호 부장판사)는 25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9)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했다.2008년 4월부터 8개월가량 대전의 한 교회 목사로 근무했던 A씨는 전도사 시절 등 목회 활동 당시 알고 지내던 B(30·여)씨가 2014년 2월께부터 강박증을 호소하자 이를 치료할 수
(연합=임주영 기자) 지난주 중반부터 한반도를 강타한 '최강한파'가 25일 오후 누그러져 26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북극 한기'를 머금은 이번 추위는 한파와 폭설, 강풍으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전국 곳곳에 깊은 생채기를 남겼다.이번 한파는 21일 오후 10시부터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시작됐다. 전국의 한파특보는 25일 오후 1∼2시를 기해 대부분 해제됐다. 강원 산간과 충북 제천에만 주의보가 발효 중이다.한파의 지속 기간은 불과 5일로 비교적 짧았지만 '역대급
(연합=이영주 기자) 자신의 여자친구에게 유명 치어리더를 험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선수 장성우(26)씨에게 25일 징역 8월이 구형됐다.이날 오전 수원지법 형사10단독 이의석 판사 심리로 열린 박기량 명예훼손 사건 첫 공판이자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장씨에게 징역 8월을, 장씨의 전 여자친구 박모(26·여)씨에게 징역 10월을 각각 구형했다.검찰은 "피고인 장씨는 본 사건으로 연봉동결, 50경기 출전 정지, 2천만원의 벌금 징계, 사회봉사 징계 등을 KBO로부터 받은 점을 고려했다"고 구형사유를 밝혔다.장씨 측 변호인은 "
(연합=안승섭 기자) 25일부터 '일반해고' 및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등 양대 지침이 본격적으로 노동 현장에서 적용된다.정부와 노동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정부는 일반해고가 '쉬운 해고'라는 오해를 불식하기 위해 전국에서 홍보, 순회교육, 지도점검 등에 나서기로 했다. 노동계는 총파업, 소송투쟁 등으로 지침을 무력화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양대 지침, 쉬운 해고 아니다"…전국에서 교육·홍보전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전국 기관장 회의를 열어 양대 지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