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김계연 기자) 친형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 배심원 만장일치로 무죄 판결을 받은 고교생에게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했다.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A(17)군에게 단기 2년6개월, 장기 3년의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A군은 지난해 4월1일 오전 2시께 강원 춘천시 집에서 자신을 나무라는 형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A군은 술에 취해 귀가한 형에게 구타당하다가 부엌에서 식칼을 가져와 형의 오른쪽 가슴을 한 차례 찔렀다. 형은 두 사람
(연합=방현덕 기자) A씨가 남자친구를 만난 건 2013년이었다. 사귀던 여자가 있다는 걸 알았지만 그와 가까워지고 결혼을 약속하게 되자 남자친구의 여자친구 B씨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제가 당신의 남자친구와 결혼합니다. 그러니 헤어져 주세요."답장이 왔다. "제가 남자친구에게 빌려 준 2천만원 대신 갚으시죠."A씨는 바로 다음날 B씨에게 1천만원을 건넸다. 그리고 '나머지 1천만원도 다음 달 말까지 주겠다'는 각서를 써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500만원을 더 부쳐줬다.하지만 시한이 왔을 때 남은 500만원을 주
(연합=손현규 기자) 인천국제공항에서 폭발물 의심 물체와 함께 아랍어로 된 협박성 메모가 발견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메모지를 아랍어 전문기관에 의뢰해 용의자 성향을 분석한다.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1일 용의자가 컴퓨터를 이용해 작성한 협박성 메모지의 감정 분석을 공신력이 있는 아랍어 전문 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다.경찰은 감정 결과를 토대로 용의자의 아랍어 습득 능력 등을 분석할 방침이다.이 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연합=김동규 기자) 설 명절 전후로 인터넷에서 '열차표를 싸게 팔겠다'며 현금 거래만을 요구하면 일단 사기인지 의심해봐야 한다.스마트폰으로 설 선물 배송·명절인사 문자와 함께 인터넷주소(URL)가 찍혀도 스미싱 가능성이 크다.경찰청은 설 연휴 토요일인 13일까지 인터넷 사기 및 스미싱을 중점 단속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단속 대상은 상품권, 숙박권, 승차권 등을 싸게 팔겠다고 접근하는 인터넷 사기와 선물 배송, 설 인사, 세뱃돈 송금 등 다양한 사칭 문구로 유혹하는 스미싱 범죄다.지난해 설 전후 2주간 '인
(연합=임채두 기자) "○○이 죽었나 봐. 어떻게 하지?"무면허로 빙판길에서 교통사고를 낸 김모(18)군은 덜컥 겁이 났다. 뒷좌석에 타고 있던 친구 최모(18)군이 숨졌기 때문이다.31일 오전 0시 30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의 한 도로에서 김군이 몰던 카니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전복됐다.이 차량은 숨진 최군이 인근 지역에 살던 친구들을 데려다 주려고 전날 오후 8시께 아버지 몰래 끌고 나온 차였다.차량에는 김군을 포함해 모두 8명이 탑승했고, 미성년자인 이들은 모두 무면허 상태였다.형사처벌을 면하게 어렵다고 판단한 김군은
(연합=오예진 기자) A씨는 한 성형외과에서 보톡스 시술 3회권을 100만원에 사서 1회를 받았다.효과를 느끼지 못한 A씨는 병원에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남은 횟수에 대한 환급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B씨는 얼굴 전체에 보톡스 시술을 받은 후 입가가 올라가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증상이 생겼다.6개월이 지나고 나서도 증상이 계속되자 B씨는 다른 병원을 찾았고 안면 신경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31일 간편한 시술로 성형 효과를 내는 이른바 '쁘띠 성형'(작은 성형)
(연합=장아름 기자) 교내에서 여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고교 교사와 학교 지킴이가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이 각각 벌금형과 실형을 선고받았다.광주고법 형사 1부(서경환 부장판사)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제추행) 혐의 등으로 기소된 교사 A(51)씨와 학교 지킴이 B(60)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31일 밝혔다.1심 재판부는 A씨에게 벌금 1천300만원,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고 성추행 혐의로 함께 기소된 학교장 C씨에게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항소심
(연합=손현규 기자) 인천국제공항 화장실에서 발견된 폭발물 의심 물체에서 아랍어로 된 경고성 문구가 담긴 메모지가 함께 발견됐다.경찰은 광역수사대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꾸리고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30일 브리핑을 열고 전날 공항 1층 남자 화장실에서 확보한 폭발물 의심 물체가 부착된 종이상자 안에서 메모지가 발견됐다며 "메모는 문법이 틀린 아랍어로 돼 있다"고 밝혔다.메모지에는 "당신에게 주는 마지막 경고다. 신이 처벌한다"라는 글자가 아랍어로 적혀 있었다. 손으로 쓴 글씨가 아닌 컴퓨터로 출력한 A4용지
(연합=황희경 기자) 장기간 결석한 초등학생 가운데 4명이 행적이 끊기고 18명은 학대나 교육적 방임 피해가 의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교육부는 29일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장기결석 초등생 287명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를 보고했다.교육부는 지난해 12월 인천에서 오래 결석한 11세 소녀가 아버지의 심한 학대를 받다 탈출한 사건을 계기로 전국 5천900개 초등학교의 장기결석 실태를 27일까지 조사했다.조사 결과 소재지 불명확 아동 91명 가운데 87명의 행적을 파악했다. 이 가운데 10명
(연합=임미나 기자) '성완종 리스트' 사건에 연루돼 기소된 이완구(66) 전 국무총리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현 부장판사)는 29일 "성완종이 피고인에게 3천만원을 건넸다는 인터뷰 내용과 정황 증거, 관련자 진술이 부합한다"며 이 전 총리의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유죄로 보고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천만원을 선고했다.재판부는 성 전 회장이 사망해 법정에서 직접 진술하지 못했지만, 그가 남긴 전화 인터뷰 내용을 형사소송법에 따라 증거로 인정할 수 있다고 봤다.재
(연합=변지철 기자) "제 임기 동안 강정마을 회관 등 마을 자산 매각·매입건을 다시 안건으로 올리지 않겠다."제주 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 반대운동 과정에서 부과된 벌금을 대납하기 위해 마을회관과 노인회관을 팔아 자금을 마련키로 한 강정마을회 계획이 벽이 부딪쳤다. 사실상 마을회관 매각 자체가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강정마을 주민들이 28일 밤 서귀포시 강정마을 의례회관에서 열린 강정마을 정기총회에서 마을회관 매각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기 때문이다.주민들은 "마을에 마을회관이 없어진다는 것은 사람이 집을 잃는 것과 마
(연합=우영식 기자) '펜치로 가짜 금목걸이 만드는데 10분'.도박에 빠져 항상 사채 빚을 안고 사는 마모(40세)씨는 3년전부터 가끔 대구에 내려가 잡화점 등에서 가짜 금목걸이를 1만원에 사왔다. 부산과 경남 등의 금은방에서는 진품 '18k' 금목걸이 고리를 구입했다.다음으로 마씨는 진품 금목걸이 고리와 가짜 금목걸이를 연결했다. 진품 고리까지 합쳐 원가 6만원짜리 가짜 금목걸이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했다. 일정한 거처가 없었던 마씨가 가짜 목걸이를 만드는 데 이용한 장소는 PC방.
(연합=설승은 기자) 신종마약 '허브'와 대마를 해외에서 국제우편으로 구입한 뒤 인터넷 메신저를 통해 재판매한 20대들이 줄줄이 덜미가 잡혔다.이들의 범죄가 드러난 계기는 20대 남성의 변사 사건이었다. 경찰은 그가 생전에 대마를 피웠다는 사실을 파악하고는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판매상과 구매자들을 붙잡았다.29일 경찰에 따르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던 김모(21)씨는 동네 친구인 또 다른 김모(21), 전모(21)씨와 함께 대마를 구해 피우고 팔기로 했다.이들은 작년 8월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연합=임기창 기자) 직장 내 부하 여직원들을 "잠깐 쉬다 가자"며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제과업체 직원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서울서부지법 형사11부(심우용 부장판사)는 강간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42)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28일 밝혔다.유부남인 이씨는 서울의 한 제과업체 본점에서 근무하던 작년 1월 종업원 A(19·여)씨와 식사 후 술을 마시고서 A씨에게 "잠깐 쉬었다 가자"고 여러 차례 요구해 모텔로 들어간 뒤
(연합=김계연 기자) 법원 판결에 따라 연명치료를 중단했더라도 실제 사망할 때까지 발생한 병원비는 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대법원 1부(주심 고영한 대법관)는 28일 세브란스병원을 운영하는 연세대가 국내 첫 '존엄사' 판결을 받은 김모(사망 당시 78세) 할머니의 유족을 상대로 낸 진료비 청구소송에서 "8천643만7천원을 지급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재판부는 "환자와 의료인 사이의 의료계약은 판결에서 중단을 명한 연명치료를 제외한 부분은 유효하다"며 "연명치료 중단 판결이 확
(연합=이재현 기자) 낮잠을 안 자는 세 살 아이에게 도깨비 등이 등장하는 무서운 영상을 강제로 보게 해 공포심을 일으킨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유죄가 선고됐다.춘천지법 형사 1단독 박정길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47·여)씨에게 공소사실 7가지 중 한 가지를 유죄로 인정해 벌금 150만원을 선고했다고 28일 밝혔다.이 사건은 '인천 송도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의 여파로 전국이 떠들썩했던 지난해 2월 16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춘천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일하던 A씨는 낮잠 시간인 오후 1시
(연합=이재림 기자)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식되는 아동 학대는 개인의 성장 과정에도 짙은 그림자를 드리운다.신체적 학대가 아닌 정서적 학대 경험만으로도 뇌에 평생 상처를 남기는데, 이는 뇌 영상 연구 결과로도 확인할 수 있다.우리나라 소아청소년 정신의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의 중 한 명인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최지욱(49·여) 교수는 "최신 뇌 영상 도구를 이용해 살펴본 결과 만성적인 부모의 언어적 학대나 가정 폭력 목격 등의 정서적 학대 경험은 뇌 신경 회로 발달에 이상 소견을 보인다"고 28일 말했다.아동기에 다
(연합=이한승 기자) 스토킹 피해자에 대한 보호 조치가 강화되고, 가해자는 엄하게 처벌을 받게 된다.또 성매매 근절을 위해 랜덤채팅앱이나 채팅사이트에 대한 감시·감독도 강화된다.정부는 28일 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4대악 근절 추진실적 및 2016년 추진계획'을 확정했다.4대악은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이다.정부는 먼저 3년 주기로 실시되는 성폭력·성매매 실태조사 대상에 신종 성범죄를 포함하고, 성매매 창구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랜
(연합=하채림 기자)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 '훈장 잔치'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8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부가 수여한 훈장은 12종 2만 6천602건으로, 불과 2년 만에 2배로 불었다.작년 훈장 수여량은 2014년의 2만 1천669건보다 23%가 많고 2013년과 비교하면 96% 급증했다.6·25 전쟁 직후인 1954년, 무공훈장 등 7만 2천903건을 수여한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곤 정부수립 후 역대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2년간 훈장 수여가 급증한 것은 퇴직 공무원에 주는 '근정훈장'이
(연합=성혜미 기자) 세월호 인양 완료 시점이 애초 계획했던 올해 6월에서 7월 말께로 한 달 늦어질 전망이다.우리 정부와 선체 인양계약을 맺은 중국 상하이샐비지가 작년 8월부터 수중작업을 벌인 결과 현장여건이 복잡해 모든 단계의 작업 일수가 늘었기 때문이다.28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세월호 인양팀이 작년 8월 침몰지점에 바지선을 고정해 해상기지를 구축하고 나서 수중조사를 하는데 예상했던 기간은 일주일 정도였다.하지만 중국인 잠수사들이 맹골수도의 변화무쌍한 조류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리면서 4주 가까이 작업기간이 늘었다.세월호 침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