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영화 ‘기적’을 보고 감명을 받아 군인이 된다면 영화의 주인공같이 멋진 제복을 입고 용감하게 싸우는 장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월남전이 한창인 때라 월남에 파병되어 베트콩과 한번 싸워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어린 시절 치기에 불과했던 생각이지만 지금 생각해봐도 용기는 대단했던 것 같다. 월남전이 월남의 패망으로 종전되기 직전해인 1974년 장교로 임관하여 첫 부임지인 강원도 철원군 갈말면 문혜리에 주둔한 포병대대로 부임명령을 받게 되었고, 1975년 1월1일 의정부 101보충대에서 우리를 인솔하러온 쓰리쿼터 트럭에
대한민국헌법이 국회에 부여한 권한이 여러 가지 있지만 그 중 가장 핵심적인 업무는 좋은 법을 만드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일은 다른 곳에서는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법률은 국민이 반드시 지켜야 할 강제력을 가진 규범이고 한번 만들어지면 폐지되거나 고쳐질 때까지 국민의 권리와 의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회를 구성하는 의원들은 좋은 법률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국회의 기능 중 예산심의와 행정통제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중요한 업무이기는 하다. 그러나 예산은 행정 또는 공공기관을 통해서 국민에게 간접적으
[박한명 기자] 경제전문지 머니투데이가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안'(단말기유통법)을 대표 발의한 새누리당 조해진 의원을 심층 분석한 기사를 7일 내놨다. 단통법이 지난 달 1일 시행되자 초기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아이폰6 대란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원망이 높아지자 이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가 단숨에 단통법의 주인공으로 떠오른 조 의원의 의정활동과 관심사, 그에 대한 오해 등을 분석해 이란 제목으로 독자에게 소개했다.기사에 따르면,
공무원 연금 개혁안이 나오자 공무원들의 조직적인 집단 반발사태가 발생했다. 11월 1일 여의도공원에 9만여 명이 모여 궐기 대회를 열었다. 전국에서 버스 1800대가 동원되었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다. 집회는 공무원 단체들 특히 공무원 노동조합이 주도했다고 한다. 공무원 역사상 최대 규모라니 공무원이 한 자리에 이렇게 많이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 일이다. 더 놀라운 것은 그 이유에 있다. 평소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던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똘똘 뭉쳤다는 사실이다. 공익을 앞세우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한글 모르냐?”“지금 실실 쪼개고 있냐?”뒷골목에서 건달이 선량한 시민의 쌈짓돈을 빼앗을 때 꺼내는 말이 아니다. 다름이 아니라 바로 이번 19대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증인에게 한 말이다. 이것이 대한민국 국회의 현 주소이다. 지난 27일에 끝난 2014년 국정감사도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했다. 세월호 사태로 국감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고 하지만 행정부의 권한남용, 예산낭비 등을 체계적으로 밝히지 못했다. 피감사기관의 증인을 비롯한 일반인, 기업인을 대상으로 위압적으로 질문을 퍼부었다.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보여주기
공공성은 우리 사회에서 오남용이 가장 심한 말 중 하나다. 철도공공성, 방송공공성, 교육공공성, 금융공공성, 의료공공성 등이다. 공공성은 좌파 성향의 언론인, 지식인, 시민운동가들이 단골로 이용하는 명분이자 선동 수단이기도 하다. 철도나 방송의 경우에는 노조가 자신들의 복리를 유지하려는 집단이기주의를 공공성의 이름으로 은폐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전교조나 진보교육감들은 이념적으로 편향된 역사교육을 강행하고, 무상급식 확대, 특목고 폐지와 같은 선심성 정책들을 공공성의 명분으로 밀어붙였다. 최근 의사협회, 약사협회, 간호사 협회가 공
지난여름 영화 명량이 전국적인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러한 영향으로 임진왜란 마지막 해전이자 이순신장군이 전사한 남해노량의 관음포와 이락사(李落祠)를 답사하는 문화 탐방이 있었고, 이에 동참하였다. 답사 길을 지나며 문득 아버님과의 마지막 여행의 추억이 생각나 그때를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가슴이 찡하고 눈시울이 붉어졌다.몹시도 춥던 그해 겨울 창졸간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듬해 가을 추석전날 차례상을 준비하던 중 곁에 계시던 아버지께서 갑자기 어! 어! 하시며 이상해지신다. 온 식구가 깜짝 놀라 지켜보니 언어장애와 구안와사가 진행되
유럽 연합의 시작 지난달 독일의 자유주의 싱크탱크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에서 주최하는 한국-유럽연합 FTA 연수에 참가했다. 5박 6일간 진행된 프로그램은 유럽연합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셸에서 이루어졌고 유럽연합 의원, 관료, 싱크탱크 연구원 등 자유주의 성향의 현지 인력들과 공부할 수 있는 행운을 얻게 되었다. 유럽연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유럽연합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알 필요가 있다. 유럽연합은 1951년 유럽의 6개국(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이 유럽 석탄 철강 공동체(ECSC)를 결성하면서 시
불법의 원산지 국회 뇌(腦) 세포는 신체 각 부분의 기관 감각을 인지하며 예컨대, 손을 다쳤을 때의 통증도 뇌의 이런 감각 작용 때문이다. 그런데 정작 뇌 자체는 감각이 없기 때문에 통증을 느끼지 못하므로 뇌 수술은 마취 없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러한 뇌 세포의 특성은 바로 정치인에 의해 쉬 무시되는 헌법에 비유될 수 있다. 헌법에 근거하여 국회의원은 형법을 만들고 이 형법에 따라 타인의 신체의 자유를 부당하게 구속한 사람은 처벌받는다. 그리고 이 헌법의 하위법인 형법이 과잉처벌을 담고 있을 경우에 그것은 과잉금지를 규정한
우리 안의 연결 고리최근 화제가 되었던 쇼미더머니3의 우승자는 Bobby가 되었다. Bobby를 코칭한 래퍼는 일리어네어였다. 일리어네어는 더콰이엇, 도끼, 빈지노 3인으로 결성된 힙합그룹이다. 힙합 좋아하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일리어네어 노래 중에 '연결고리(Feat. MC Meta)'라는 곡이 있다. 이 곡의 가장 매력적이고 기억이 남는 부분은 바로 MC Meta가 부르는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건 우리 안의 소리'다. 노래를 듣다 보니 저번학기에 들었던 정치학 수업에서 교수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탈주범의 꿈같은 하룻밤 이른 새벽 밀양 농장관리인 최 영감의 숨넘어가는 전화가 걸려 왔다. 내용인즉, 지난밤 농장에 누군가 들어와 마루에서 커피포트에 라면을 끓여먹고 집안을 어질어 놓았다는 것이다. “혹시 친구들이 와서 놀다 간 것 아니냐”는 말씀이셨다. “아니요, 나중에 올라가 볼께요”하고 전화를 끊고 나서 바쁜 일들을 마무리하고 농장으로 올라갔다 밀양 농장은 여행을 다니던 중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보기 좋아 쉼터를 마련하고 싶어 마련한 곳이다. 당시는 우거진 잡초에 고라니가 뛰어노는 황무지였지만 몇 년을 고생하여 다듬고 나니 그
국가를 사회적경제공화국으로 만들겠다는 새민련기획시리즈 “사회적경제의 허와 실”을 사회적경제조사연구회와 함께 연재합니다. 개인의 사유재산을 보장하고, 자유의사에 따라 행동하며 자발적 질서를 형성하고 합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회적경제는 근본적으로 공동체주의, 집단주의에 뿌리를 두며, 성장보다는 분배, 자유보다 평등을 추구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설립되고 있는 협동조합,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활성화 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등을 포함하고 있는 사회적경제를 해부하여 사회적경제의 허와 실을 알리고, 시장경제에 대한 오
많은 사람들이 영화 '이집트의 왕자’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 땅을 떠나는 장면을 감동스럽게 보았을 것이다. 그 이후엔 어떻게 되었을까? 성경 출애굽기를 살펴보면 불평과 불만으로 가득 찬 백성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목이 마르다며, 배가 고프다며 자신들을 애굽 땅에서 데리고 나온 모세를 책망하였다. 자비롭게도 신께서는 이러한 불만에도 불구하고 돌에서 물이 나오게 하고 메추라기와 만나를 주셨다. 하지만 그들은 감사함을 모르고 신을 부정하고 우상을 섬기다가 결국에는 몇 년 안에 들어갈 가나안 땅을 몇 십 년 동안 광야에서 헤
미주 지역 등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우리 정부를 주도적으로 비난해온 ‘미시USA’에 주도적으로 몸담아 활동하던 린다 리(한국 이인숙)가 종북성향의 단체 및 인물들과 연대했던 행적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속속들이 드러나자, ‘해외에서까지 막말집회’를 열었던 반정부 세력들에게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린다 리’는 자신을 평범한 주부라고 포장했으나, 미국 내 ‘사회주의 해방 당’의 공산주의자를 비롯해, 대법원에서 이미 ‘이적단체’로 판명된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의 미국지부 소속 이영식 등과 함께 테러조직 하마스를 옹호하고 이스라엘의
잠적했던 김정은이 최근 공개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북한의 군사도발이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7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해군 함정과 교전을 했고, 지난 10일에는 경기도 연천에서 민간단체들이 날린 대북 전단 풍선을 겨냥해 대공 기관총을 발사해 총격전을 벌였다. 19일에는 경기도 파주지역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인근에서 남북한 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국가 권력 서열 2, 3, 4위에 해당하는 인사들이 깜짝 인천을 방문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기로 합의하고 제2차 고위급접촉을 앞둔 가운데 북한이 연이른 군
사적 자율 위협하는 정치, 대책은?1. 서론 국가와 시장이 경제에서 어떤 정도와 성격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가는 근대 국가 및 자본주의의 발달 이래 핵심적인 쟁점의 하나가 되어 왔다. 한국의 경우 국가가 경제를 주도해 오다가, 세계적인 신자유주의 물결 속에 김영삼 정부 하에서 잠시 '작은 정부, 큰 시장’을 지향하는 개혁들이 시도되었다. 하지만 1997~98년의 외환위기를 분수령으로 해서 재정지출이 크게 증가했고 아울러 시장주의 개혁을 위해 국가의 시장 개입이 역설적으로 증가한 이해 그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의 '
기획시리즈 “사회적경제의 허와 실”을 사회적경제조사연구회와 함께 연재합니다. 개인의 사유재산을 보장하고, 자유의사에 따라 행동하며 자발적 질서를 형성하고 합의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시장경제와 달리, 사회적경제는 근본적으로 공동체주의, 집단주의에 뿌리를 두며, 성장보다는 분배, 자유보다 평등을 추구합니다. 무서운 속도로 설립되고 있는 협동조합,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활성화 되고 있는 마을공동체 등을 포함하고 있는 사회적경제를 해부하여 사회적경제의 허와 실을 알리고, 시장경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진실을 전파하고자 합니다. 인류는
아이들을 모두 결혼시키고 나면 홀가분하리라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어려운 가족이 생겼다. 사돈 관계는 예부터 어려운 관계라는 것을 일찍이 알고는 있었지만 요즈음은 크게 격식을 차리지 않고 가깝고 편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다고 하나 아직 우리네 정서상 여전히 사돈은 어렵고 예를 갖춰 대접하기도 맘이 많이 쓰인다. 이는 모두 아들딸 내외가 오손 도손 잘살기를 바라는 양가부모의 심정이 아닐까?우리 아들네 사돈내외분은 서로 편히 지내자고 약속 하였는데도 불구하고 깍듯이 예의를 지키려 하신다. 특히, 사부인은 성품이 곱고 가족에 대한 정성이 지
경쟁과 기업가 정신과 도덕 감정은 일맥상통한다. 왜냐하면 경쟁과 기업가 정신이야말로 인간의 생명과 후생을 보장해주고 인간의 도덕 감정을 최대한으로 키워 자기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자가 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기업가 정신과 도덕 감정에 대한 오해부터 살펴보겠다. 기업가 정신이란 기회를 잘 포착하여 이윤추구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정의이다. 그러나 기업가 정신은 재벌2세,3세들에게만 주어진 것으로만 생각한다. 도덕 감정은 인간이 이기적이지만 천성과 상반된 타인의 후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마저
지난 7일, 시장경제 전문 연구기관인 자유경제원(원장 현진권)이 2014년 대한민국 경제자유지수를 발표(발제자 최승노)했다. 2012년 기준을 바탕(실자료 기준으로 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에 2012년 자료가 최근 데이터로 활용)으로 작성된 2014년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는 10점 만점에 7.46점으로 전 세계 152개국 가운데 33위를 기록했다. 2005년 7.46점을 기록한 이후 2010년 7.47점, 2011년 7.48점에 이어 경제자유지수가 다시 2005년 수준인 7.46점으로 하락하면서 순위도 32위에서 33위로 뒷걸음쳤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