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한명 기자] “송해를 품었던 신임 YTN 사장, 이제 해직기자들을...” 미디어오늘의 김도연 기자가 아찔한 아부까지 양념으로 듬뿍 넣어 쓴 조준희 내정자의 자서전 서평 기사 제목이다. 조 내정자가 업계에서 얼마나 유능한 인재였는지, 하다못해 이명박 정부에서도 기업은행 시절 그의 특성화고 인재 채용을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 기사 마디마디에 찬양조가 물씬 배어 나온다. 해고자나 징계자들을 구해야 한다는 미디어오늘의 간절한 뜻은 이해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그 비루함에 도저히 역겨움을 참을 수가 없다. 더군다나 미디어오늘은 그 어
작년 12월 24일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은 미국 원유업체들이 '죄수의 딜레마(prisoner's dilemma)'에 빠져 감산(減産)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게임이론가(game theorist)에게 있어서 이 뉴스는 게임이론이 현실을 얼마나 잘 설명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적절하고도 좋은 예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나타난 외양만으로 판단할 때, WSJ의 설명은 일견 그럴 듯해 보인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의 분석 기사가 옳은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그 결과 현실에 대한 게임이론의 설명이 얼마
미국 독일 스웨덴 캐나다 등 서구의 정부형태는 자유민주주의이다. 일본은 물론 대한민국도 마찬가지이다. 그러나 그들의 경제정책을 보면 흥미롭게도 노동·금융시장 등에 대한 규제, 방만한 정부지출, 복지확대 등 경제적 자유를 억압하는 입법을 쏟아내고 있다. 후쿠야마가 1989년 동유럽사회주의가 붕괴되자 이념전쟁은 끝났다는 의미에서 '역사의 종언’을 선언했다. 자유민주의 정부형태가 확립되고 시장경제는 체제진화의 종착지가 되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체제전환 이후 체코 헝가리 폴란든 등 동유럽 국가들이 펼쳤던 정책을 보면 시장을
[박한명 기자] KBS 조대현 사장이 취임한 뒤 내뱉은 일성은 “공영방송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KBS의 가장 절박한 문제인 수신료 인상도 조 사장은 KBS의 공영방송으로서 위상을 회복한 뒤의 일이라며 단단한 각오를 보여줬다. 그렇다면 조 사장이 취임한 2014년 7월 28일 이후 KBS는 과연 공영방송답게 탈바꿈 했나. 국가기관방송답게 다수의 국민을 대변하는 모습을 보여줬나. 그리고 KBS의 언론인들은 그에 걸맞는 도덕성과 품격을 보여줬나. 유감스럽게도 “그렇다”고 대답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조 사장은 KB
[뉴스파인더 김승근 대표] 박근혜 정부 2년의 평가를 놓고 정부 지지층들이 긍정적으로 내세우는 것은 “내치(경제, 정치, 사회, 문화)보다는 외치(외교, 안보)를 잘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른바 ‘한복외교’, ‘외국어 연설’ 등을 통해 보여진 모습에 국민들은 큰 호응과 지지를 보냈다. 반면 인사와 소통문제 논란으로 ‘외치’에 대한 열광적 호응을 반감시켰다.경제지표상으로는 2013년과 2014년 경제성장률을 3%대로 끌어올렸고, 2014년에는 사상최대 수출과 무역수지 흑자를 냈음에도, 국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제 성장,
통일한국을 위한 대학생과 청년의 사명 Young Student and Youth and their Mission for Unified Korea 대한민국수호천주교인모임 서석구 상임대표 연설전문. 통일희망국민운동 2월 28일 오전 9:30 -12: 30 탑골공원내 세종대왕 동상앞 주최 : 자연사랑 나라사랑 대학생과 청년은 통일한국의 희망이자 미래입니다. 하느님은 미국을 도구로 사용하셔서 한국을 식민지에서 해방시켜주었습니다.오늘은 한국해방의 기폭제가 된 3월 1일 기미독립운동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세계적인 인권운동 지도자인 간디가 비폭
포병부대의 전포대장(展砲隊長)은 포대장 다음의 직책으로 대포를 운용하기 위하여 실질적으로 포대 병력을 지휘하고, 병사들과 소통을 하는 핵심장교이며, 포대원들의 훈련을 담당하고, 병사들과 살을 맞대는 매우 중요한 전투지휘관(보병과 단순 비교 시 소대장보다 직위가 높고 부중대장급)이다. 비록 비슷한 또래이기는 하나 병사들과는 계급을 떠나 전우애로 똘똘 뭉쳐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야만이 고된 훈련은 말할 것도 없고, 전쟁에서 목숨을 건 임무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었다.전포대장을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어느 날 대대에서 모래체취 작업 임무가
■ 꼼수와 변명으로 일관된 정책, 모든 부담은 흡연납세자에게 전가담배세금 인상을 시작으로 금연구역의 무차별확대 그리고 담뱃갑 경고그림도입 등 정부와 여당의 무차별적인 규제 정책은 마치 전격전을 방불케하듯 일사천리로 진행되고 있다. 흡연자와 국민들이 불만과 우려를 나타내고 이에 언론이 민심을 알리는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정부와 정치권은 1000만 담배소비자를 우롱하며 ‘잠자코 있고 시키는 대로 하라’고 일방적이고 독선적으로 몰아 세운다.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담배세금을 올렸다는 것 꼼수일 뿐이다. 올해 국가금연지원서비스 예산은 1475억
[박한명 기자] 6년간 YTN을 이끈 배석규 사장의 공이라면 무엇보다 YTN을 정상적인 회사로 돌려놨다는 점이다. 정치권 낙하산이라는 낙인 하나에 노조에 벌벌 기던 전임 사장과 달리 망가진 기업의 노사관계 틀을 바로잡는데 큰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라는 기형적인 제도를 없앤 것이다. 사추위가 후보를 추천하고 이사회가 최종적으로 결정해 주주총회에서 확정되는 방식인데 말만 민주적 사장 공모 절차이지 알고 보면 노조에 사장감을 선을 뵈고 허락을 맡는 대단히 비상식적인 제도였다. 사추위에 노조위원장이 참여하도록
반미, 반대한민국에 대한 집착 포기하지 않는 KBS 광복 70주년 특집 ‘뿌리깊은 미래’는 대한민국 성취 부정하고 과거로 돌아가자는 것KBS가 지난 2월 7일 토요일 오후 8시 1TV를 통해 방송한 는 KBS가 어떤 역사인식을 갖고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건이다. 광복 70주년인 올 해 대한민국의 역사를 제대로 돌아보자는 기획의도와는 달리 대한민국이 탄생하지 말았어야할 나라임을 은연중에 지속적으로 강조하는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었다. 이 다큐는 “6.25전쟁은 해방전쟁”이라는 80년대 운동
정계의 저가담배, 종교단체의 종교편향 논란의 공통점더 이상 우롱당하지 않는 국민과 종교인 [신민형 뉴스파인더 주필] 사람은 죽음이 두려워 종교를 만들었고, 삶이 두려워 사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종교는 고단한 삶을 위로하며 그들이 사는 사회를 정화시켜 왔다. 그리고 인간생활의 조화·협동을 가꾸어온 사회는 씨족-부족-국가사회로 진화하며 도덕과 종교적 심성만으로 이룰 수 없는 질서체계를 잡아 왔다. 이른 바 정치(政治)이다.종교와 정치는 모두 인간의 삶과 사회를 유지·발전시켜왔다는 의미에서 같은 위상을 갖고 있다. 신탁(神託)을 받은 무
자본주의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은 무엇보다도 소유권이라고 할 수 있다. '소유가 없는 곳에 정의가 없다.’라고 말한 존 로크의 말처럼 자기 소유가 아닌 곳에 대표가 되면 여지없이 '공유지의 비극'을 일으킨다. 어느 누구라도 자기 소유가 아닌 곳에서 책임 없이 행동하게 되어있다. 우리가 국회의원들에게 분노하는 이유도 세금 걷어 쓰는 게 자기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동안 불교계는 사유재산과 거대자본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고 무소유와 사회적 기업, 보시, 자비로운 나눔, 베품 이런 것으로 일관해왔다. 그 결과 기독
I. 마녀사냥과 천민민주주의로마제국 당시 권력자들은 시민들의 인기를 얻기 위해 검투사를 활용하였으며, 심지어는 더 많은 시민들이 경기장에 오도록 시민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기도 하였다고 한다. 어찌 보면, 오늘날 빈번히 발생하는 마녀사냥이 정치인들의 작품이 아닌 가 의심이 가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에서 보면 이미 로마시대 당시의 민주주의는 그 본질 면에서는 시민민주주의가 아닌 천민민주주의였다고 해석할 수 있다. 문제는 오늘날의 민주주의도 점차 천민민주주의에 가까워져 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우리 헌법은 물론이
이 완구 국무총리가 어렵게 국회 임명동의를 받았다. 총투표 국회의원281명중 찬성148명. 반대128명. 무효5표다.새누리당 참석의원 155명중 7표는 반대했다. 새민련은 124명 투표자전원 반대표에 4표가 가세 된 셈이다. 찬성 율 52.7%다.이완구 씨 가 국무총리후보로 지명되자 처음 여론은 긍정적 이였다.세월호 특별법 제정 때 야당과의 협상에서 보여준 원만하고 뚝심 있는 정치력과 야당에서도 호의적이며 충청출신이라는 점 에서 국회인준이 무난할 것으로 봤다,그러나 이 국무총리 후보자가 청문회 준비과정에서 “언론외압. 회유” 등 수
[뉴스파인더 김승근 대표] 지난 16일 국회본회의에서 총투표자수 281명, 찬성 148표, 반대 128표, 무효 5표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되었다. 새누리당에서는 적극 투표를 독려하였지만, 최소 7표의 이탈표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사실상 표 단속에 성공한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보았던 박근혜 정부의 두 번째 총리가 도덕성 의혹(병역, 부동산 등)과 언론사 외압의혹 등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르고 임명된 것이다. 이완구 총리의 도덕성 의혹은 지난 후보자들에 비하면 크
[박한명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 트라우마’는 유명하다. 대통령의 이해할 수 없는 인사나 인상적인 발언이 나오면 언론이 매번 그것과 연관짓는 분석을 내놓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역설적이게 박 대통령이 쉽게 위기에 몰리는 이유도 그것과 무관하지가 않다. 믿었던 인물에게 받은 실망과 상처가 크다보니 자신이 알지 못하는 인물이나 겪어보지 못한 인물을 쓰는 건 더욱 기피한다. 특히 계파나 진영이 다른 사람으로 알려진 인물은 더더욱 쓰지 않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주변에 사람을 두지 않는 대통령 성향의 근본적인 이유도 거기에서 비롯됐을
[박한명 기자] 올해 방송계의 여러 이슈 중 핵심은 무엇보다도 임기가 만료되는 공영방송사 사장과 이사진 선임이라는 건 필자가 이미 여러 번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것이 왜 중요한지도 여러 번 강조했었다. 정부여당이 이 문제에 나 몰라라 손 놓고 어디서 뭘 하던 인물인지도 잘 모르는 자기 친구들 월급이나 받고 폼이나 내게 해주는 자리로 여긴다면 큰 코 닥칠 것이라는 경고도 했다. 오는 3월 YTN 사장 선임은 첫 고비로 그 산을 넘으면 다음은 바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진 선임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그 결과로 정부여당이 얼마나 정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법정구속한 김상환 부장판사의 재판은 과연 국민의 정당한 재판을 받을 권리와 사법부독립에 따른 법과 양심 그리고 정의와 진실에 기초한 재판을 보장한 것일까?1990년대 초부터 준비한 북한의 '사이버 전쟁'. 김정일이 생전에 "20세기 전쟁은 알탄(탄환)전쟁이며 21세기 전쟁은 정보전쟁"이라고 선언하면서부터이다.북한은 2009년 디도스 공격으로 청와대와 국회 전산망까지 마비시켰고, 이후에도 농협과 방송사의 방어벽을 뚫었다.미 재무부와 국토안전부의 전산망에도 공격을 시도한 바 있다.북한의 사이버전사
군대의 구성요소는 우선 사람(兵力)이 있어야하고 다음이 무기와 장비가 있어야 부대를 편제(編制)할 수 있다. 그런데 무기와 장비, 탄약 등은 변함이 없는데 병력의 숫자가 편제표와 다르게 매일 변한다면 참 곤란한 일이다. 단순히 생각하면 국군의 병력기준이 60만 명이라고 할 때 입대자가 일일 500명이라면, 전역자도 500명이 되어야 한다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포대에서 주번사관(일과 후 대대급 이하부대를 지휘하는 간부-현재 일직사관, 과거에는 1주를 두 기간으로 나눠 주중4일-긴 주번, 주말3일-짧은 주번으로 연속근무)을 해
[박한명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이 회고록으로 욕을 먹는 이유는 다른데 있지 않다. “하필이면 왜 지금이냐”는 시기의 문제 때문이다. 그 미묘한 시기가 많은 이들을 불편하게 했다. 비박에 주도권을 뺏긴 친박, 일만 꼬이고 되는 게 없는 청와대, 집권 때부터 지금까지 벼르는 야당과 좌파세력 등 이 전 대통령 회고록을 반기기보다 불편해할 이들의 신경이 지금 가장 날카롭게 곤두서있기 때문이다.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두고 자기변명을 하기 위해서 빨리 냈다는 일부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자원외교에 많은 지면을